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유일한 박사의 유언 .......................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작성자심한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9 조회수738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가 나무 아래에서 턱을 고이고 앉아
고뇌에 빠진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였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에 비할 만하다.
두 팔을 벌린 십자가의 형상은 나뭇가지로 대체되었다.

 



 

오늘은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런데 참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4년에 한 번씩 보너스로 주어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작년과 같았으면 오늘을 3월 1일이라고 불렀을 텐데, 윤달이라서 2월 29일이라는 낯선 날짜를 선물로 갖게 되었네요. 그런데 이 날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갖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가뜩이나 시간이 안 가는데 왜 하루가 끼어들어 가냐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특별히 하루를 선물로 받았다고 기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인데 기왕이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이 더 좋아 보이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여러분 스스로 보기 좋아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수요일에 신부님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 10명 정도 모였는데, 왜 이렇게 담배를 펴 대는지요. 얼마나 담배를 많이 피우던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저는 그 자리에 함께 있기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임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옷을 벗는데, 옷에 담배 냄새가 완전히 밴 것입니다. 저는 한 개비도 피우지 않았는데,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처럼 진한 담배 냄새를 품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 모습을 보면서 이웃과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자신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나야.’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주위의 이웃과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한 이유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나 역시 다른 이웃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떤 영향을 끼치도록 해야 할까요? 나쁜 영향,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할까요? 아닙니다. 반대로 좋은 영향,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영향은 바로 사랑에 기초를 두었을 때 비로소 실천 가능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사랑보다 중요한 계명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은 과연 이 ‘사랑’이라는 가장 중요한 계명을 가지고서 이웃에게 다가서는지 반성하여 보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나의 이웃에게 좋은 영향,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을 이 게시물의 덧글로 남겨 보세요.

 


유일한 박사의 유언(‘행복한 동행’ 중에서)

 

‘깨끗한 부’의 대명사로 불리는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 타계한 지 40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유언을 통해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혀 큰 감동을 주었다. 다음이 그 유언장의 내용이다.

첫째, 유일선의 딸, 즉 손녀인 유일림에게는 대학 졸업 시까지 학자금 1만 달러를 준다.

둘째, 딸 유재라에게는 유한공고 안에 있는 묘지와 주변 땅 5천 평을 물려준다. 유한동산으로 꾸미고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고 유한중.공업고교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하며 그 학생들의 티없이 맑은 정신에 깃든 젊은 의지를 지하에서나마 더불어 느끼게 해달라.

셋째, 소유 주식은 전부 ‘한국사회 및 교육 원조 신탁기금’에 기증한다.

넷째, 아내 초미리는 딸 재라가 그 노후를 잘 돌보아 주기 바란다.

다섯째, 아들 유일선은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헤서 살아가거라.

정경유착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직하고 투명하게 기업을 운영해 칭송받았던 그는, 막대한 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언장을 통해 부자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