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다른 이의 행복 .. .. .. .. .. .. .. [김상조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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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혜경 | 작성일2008-02-29 | 조회수810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 대구 성베네딕도 수녀회 문크리스티나 수녀님의 작업실에서 * 너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란 우스개(?) 소리가 있다.
이건 보통 사람들이 가지는 평범한 자기사랑이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내가 불행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웃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데, 그것이 곧 이웃은 나보다 불행하다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많은 이들이 복지시설을 방문하며 갖고 돌아가는 느낌이 바로 그런 것이다. ‘아, 나는 그래도 이들보다 행복하지 않은가? 정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그런데 이 자기 사랑이... 발전하면 이렇게 된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나의 행복을 두는 것이다. 즉,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아이러니 하게도 이웃의 불행을 많이 겪어 봐야 된다.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어야 이웃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생애가 그랬고 그분의 십자가가 그것을 말해준다. 그분이 인간이 되신 것은 우리가 겪는 불행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였고, 그것을 체험한 결과 당신 안에 자리잡은 무한한 신성은 그 가엾은 인생들의 불행을 없애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원의를 품게 된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우리의 행복을 두는 것이다. 가장 큰 계명인 하느님 사랑은 이보다 더 큰 차원의 사랑이지만, 결국 이웃 사랑의 체험을 통해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 순서일 뿐이다. 이 세상에서 곧 바로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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