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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충만한 존재, 생생한 현존, 빛나는 정체성" - 2008.2.29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9 조회수45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2.29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호세14,2-10 마르12,28ㄱㄷ-10 

                                        
 
 
 
"충만한 존재, 생생한 현존, 빛나는 정체성"
 


하늘 아래 새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바꿀 것은 외적 환경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마음이 새로우면 모두가 새롭습니다.

무엇이 마음을 늘 새롭게 하겠습니까?
‘사랑’입니다.

우리에게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사랑이 없으면 그 좋은 것들도 우리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우리의 모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랑할수록 충만한 존재에, 생생한 현존, 빛나는 정체성입니다.
사랑과 함께 가는 존재의 농도, 현존의 농도, 정체성의 농도입니다.

사람을 만나도 충만한 존재에 생생한 현존으로 와 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기력한 존재에 희미한 현존으로 와 닿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여 충만한 존재, 생생한 현존, 빛나는 정체성의 ‘참 나’로 ‘살기위해’
사랑은 필수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 둘보다 더 큰 계명은 없습니다.
이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보다 낫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있고 일이 있듯이,
하느님 사랑이 있고 이웃사랑이 있습니다.
 
이 우선순위가 절대로 바뀌어선 안 됩니다.

이 사랑의 계명, 우리 모두에게 주신 주님의 명령입니다.

‘좋아해야 한다.’가 아니고 ‘사랑해야 한다.’라는 말마디에 주목해야 합니다.

싫어하는 게 죄가 아니라 미워하는 게 죄라 합니다.
싫음과 좋음은 우리의 본능적인 심리적 정서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좋든 싫든 상관없이 누구나 사랑해야 합니다.

용감한 사랑이요 자기를 이기는 강한 사랑이요 하느님다운 사랑입니다.
평생 의지적 노력을 전제로 하는 사랑입니다.

사랑할 때 사랑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사랑이 이 모두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런 사랑의 실천을 하는 자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역시 이스라엘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한 호세아 예언자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저절로 하느님께 돌아와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여 하느님께 돌아와
하느님과 함께 살 때 비로소 풍요롭고 행복한 내적 삶입니다.
 
바로 호세아 예언자의 다음 아름다운 묘사가
이런 축복된 삶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그들은 포도나무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나는 싱싱한 방백나무 같으니, 너희는 나에게서 열매를 얻으리라.”

사랑의 계명을 실행하는 이들에게 충만한 축복을 약속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지혜로운 사람, 분별 있는 사람은 지금 여기서 사랑을 실천합니다.
 
평생, 매일 처음처럼 시작해야 하는 사랑공부요 사랑실천입니다.

오늘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에게 주님은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을 선물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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