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펌 - (38) 선운사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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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8-02-29 | 조회수53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38) 선운사에서
이순의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처다볼 틈 없이
아주 짬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서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몇 년 전에 산행을 다녀오다가 산 중턱의 정자 옆에 세워 진 푯말에서 시를 읽었습니다. 그 느낌에 반해 적혀있는 시를 성가 책갈피에 옮겨 적었습니다. 사람이 사노라면 꽃잎처럼 빨리 잊어지고 싶은 일들이 잊히지 않고 가슴에 으깨어집니다. 우리는 왜 잊는 것이 한참이어야 할까요? 영영 한참이어야 할까요? 꽃과는 달리 피는 것도 한참이고 지는 것도 한참인 우리는 미련퉁이 바보인가 봅니다. 미련퉁이 바보인가 봅니다!
........God is love.`♥ 음악이야기방 김지은님 것 얻어왔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신상옥과 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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