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6 조회수978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3월 6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The works that the Father gave me to accomplish,
these works that I perform testify on my behalf
that the Father has sent me.
(Jn.5.36)
 
제1독서 출애굽 32,7-14
복음 요한 5,31-47
 
 
얼마 전, 가전제품 중 하나를 구입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어떤 업체의 물건이 괜찮은지를 검색하던 중, 꼭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 발견할 수가 있었지요. 더군다나 인터넷 상에 나와 있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평도 아주 긍정적입니다. 글쎄 평점 5점 만점에 4,9점이니까요. 저는 이 물건을 사야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날 오후 우연히 어떤 분에게 이 물건에 대한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신부님, 제가 이 물건 샀다가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아마 신부님도 후회하실껄요.”

결국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이 물건을 샀을까요? 아닙니다. 수많은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말을 무시하고 단 한 사람의 평가를 듣고서 물건을 사지 않게 되었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나 하나쯤이야.’라는 말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물론 생각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나 하나의 작은 말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작은 말, 조그마한 행동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끊임없이 잘못과 실수를 반복해서 범할 뿐입니다.

더군다나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이러한 부족한 면들을 잘 알고 계시기에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서 일상의 삶 안에서 당신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이 세상에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 공간이 있을까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주님을 느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서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지 않습니까? 또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내게 힘과 사랑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린 적이 없습니까?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일상의 삶 안에서 주님을 찾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은 매 순간 기쁘게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내 기준이 아니라, 보편타당한 주님의 기준에 맞추며 사는 삶이 필요합니다.

많은 이들이 자기 기준만을 내세우지요. 그런데 그 기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얼마 전에 체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전에 우리나라의 축구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지요. 그런데 상대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반칙을 하는지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상대 나라 선수들을 욕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상대 나라의 파울 숫자보다 우리나라 선수의 파울 숫자가 더 많은 것입니다. 즉,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나라 선수가 파울 하는 것은 보이지 않고, 상대 나라 선수의 파울만 보게 되더라는 것이지요.

내 기준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대신 주님께 그 기준을 맞춘다면 우리들은 일상의 삶 안에서 함께 하시는 주님을 체험할 수 있게 되고, 그 안에서 참된 행복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미소를 지으세요.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니까요.



 

300억의 사나이(‘행복한 동행’ 중에서)
 
 

행상을 하다 은행 청원경찰로 취직한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딱딱하다는 평가를 받아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 결과, 은행 입구에서 밝게 인사하는 그의 모습을 고객들은 좋아했다. 고객의 반응에 덩달아 즐거워진 그는 차츰 업무 영역을 넓혀 갔다. 은행 업무에 서툰 노약자들이 도움을 청하면 손수 나서서 일을 처리해 주었고, 금융상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고객 노트를 작성해 고객들의 인상과 대화 내용까지 꼼꼼히 기록해 관리했다. 그로 인해 지점 수신고가 몇 백 억이 증가해도 월 70만원을 받는 청원경찰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남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해 고객을 맞았다.

어느 날, 그가 정식 직원이 아니란 걸 안 지역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서 은행에 탄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본사도 천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한 그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는 8년 만에 은행의 정식 직원이 됐다. 몇 년 뒤, 다니던 은행이 합병되자 그는 퇴직 권고를 받지만 그동안 쌓은 신망 덕에 곧 금고 한 지점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80억 원에 불과하던 지점의 예금은 몇 달 사이 260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전 고객들이 그를 따라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300억 원의 사나이’라 불리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 새마을금고 한원태 지점장이다.

청원경찰 시절, 그는 은행 지점장을 목표로 일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했을 뿐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위치였지만, 자그마한 업무에도 엄청난 열정을 쏟아 부으면서 말이다.

“제가 한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단지 게으르고 하기 싫어서 못하는 것뿐이죠.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입니다.”

그의 성공은 최선의 노력이 가져온 최고의 결과, 바로 그것이었다.
 
 
 
 
You search the Scriptures,
because you think you have eternal life through them;
even they testify on my behalf.
But you do not want to come to me to have life.
(Jn.5.39-40)
 
 

Love - Guido Negraszus 
 
Firehouse - When I Look Into Your Eyes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