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가는 여정
길을 만드는 사람은
길위에 다니는 사람 수 보다는 작습니다
언젠가
곧고 넓고 아름다우며 편리한 길
온갖 꽃들이며
좋은것은 모두 만드시고
길위에
나를 올려 놓으셨는데
좋은 길에서도 단 한번 불 순명으로 넘어졌습니다
나만 넌어진줄 알았습니다
나를 따라 길위를 걷는 모두가 넘어질걸 아시고
뜯어 고쳐 놓으신 길은
좁고 험하고 위태롭습니다
모두는 그 길을 가기보다는 멈추어 서서
길 밖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임을 원망도 하여
임은 길을 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모든 사람들 그길을 갑니다
어떤 길이며 처지는 달라도 같은길 먼져간이의 길
나도
그 길 위에 섰습니다
처음에는 집을 떠나는길
아버지가 챙겨주신 무겁던 재물 품고 먼먼길 떠났는데
가지 말아야 할 불륜의 길 방황하면서
알거지가 되어
아버지를 찾아 통회로 울며울며 돌아가는 고향 길
모두가 그렇습니다
처지는 달라도
같은 길을 갑니다
그럼에도
희망이되고
즐거움이 되는것은
동행이 되는 이웃이있고 사랑이있어 외롭지 않은 여정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었으며
힘겨운 언덕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먼 길
아름다운 동행으로 힘겨운줄 모르고 갑니다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꽃씨를 뿌리며
먼져간 이들이 뿌려놓 고운 향기를 맡으며
고향 집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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