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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라" - 2008.3.11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1 조회수517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3.11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민수21,4-9 요한8,21-30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라"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바라다볼 참 좋은 대상,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광야 인생 여정,
힘들 때 마다 바라보는 십자가의 그리스도는 위로와 힘의 샘 입니다.
 
오늘 1독서 민수기에서 모세가 기둥 위에 달아놓은 구리 뱀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합니다.

새벽 독서기도 시 다음 찬미가 대목이 좋았습니다.

“죄악의 상처 입은 우리 마음은, 전례로 말끔히도 회복되도다.”

모세의 인도 하에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정,
그대로 우리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하느님과 모세에 불평하고 대들다
불 뱀에 물려 죽어갈 때 기둥 위에 달린 구리 뱀을 쳐다봄으로 살아났듯이,
우리 또한 광야 인생 여정 중에 입은 마음의 크고 작은 상처들은
이 거룩한 미사 전례 중에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치유됩니다.

이래서 모두가 자주 바라봐야 할
성전 뒷면 중앙에 높이 달린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미사 전례 중 눈 들어 바라봐야 할 은혜로운 장면들
꼭 잊지 말고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눈으로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는 주님을 바라볼 때
영육의 크고 작은 상처들은 정화되고 치유됩니다.

다음 성 레오 대 교황의 설교 한 대목도 은혜롭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모든 축복의 근원이요 모든 은총의 원인입니다.”

하늘과 땅을, 하느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통로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께 갈 수 없다.’하신 말씀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부활의 영광에 이릅니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죄 속에서 죽을 수뿐이 없는 우리들입니다.

위와 아래, 하늘과 땅의 단절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다리 같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모든 축복의 근원이자 은총의 원인이라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래로부터 위로,
죄악의 땅에서 은총의 하늘에로
우리를 부단히 업그레이드 시키는 성체성사의 은총입니다.
 
우리의 광야여정 중 오아시스와 같은 이 거룩한 미사시간,
현존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우리가 치유, 구원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요한1,14ㄱ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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