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의 향기
인격은 참으로 좋은 말이다. 격이 높으면 참으로 좋은 것이다. 그런데 그 인격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쉬운 단어는 아니다. 그만큼 심혈을 귀 기울어야 형성되는 것이 바로 인격이다.
그 인격에서 향기가 난단다. 인격을 쌓기도 힘든데 그 인격에서 향기가 난다함은 어떤 차원의 것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그러나 인격은 사람을 보면 느껴지는 것이기에 인격이라는 것이 있기만 하면 그 안에 고유한 향기가 있게 마련이다.
그럼으로 인격을 쌓았느냐가 중요하지 그 인격에서 향이 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늘도 인격을 향해 성현들의 모습을 닮아보자.
향에는 십리 향에서부터 천리향 만리향 까지도 있다고 한다. 그 진함과 고고함에 따라 십리만 가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만리를 날아가는 향도 있다는 것이다.
십리향은 어디에서난 쉽게 구할 수 있는 꽃에서 나는 향이지만 적어도 천리를 날아가는 향은 보통 골짜기나 아니면 신선을 넘어 신비로운 계곡이 아닌 이상 낼 수 없는 향이 바로 천리를 넘어 만리향이 가진 기개세가 하늘을 찌르는 고고함 속에서 품어내는 만리향인 것이다.
그러니 그런 품위를 가진 향을 놓고 어찌 사람의 인격에 비유하지 않을 수 있으리.
새들을 보라. 하늘을 날지만 푸드득 거리다 마는 닭이나 거위가 있는가 하면 불과 몇 십 미터 창공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도 벅차하는 참새나 잔챙이들, 그러나 고고한 두루미나 학을 보라.
날개 짓이 크긴 해도 그들은 한번 솟아올랐다 하면 거친 창공을 향해 거침없이 솥아 올라 마치 하늘을 조소하기라도 하듯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바람과 산과 강 심지어는 바다까지도 호령하듯이 쏜살 같이 박차고 나간다. 참 자유와 커다란 선속에서 시원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향기를 내는 사람을 만나면, 아! 하고 나를 낮출 수 있다. 그건 그 사람이 지식이 많아서가 아니고, 돈이 많아서도 아니며, 그냥 풍겨나는 고고함 속에 숨겨진 그 이름 명명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그 격이 바로 인격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걸 바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분들은 휘둘림, 한계, 시련 끝의 죽음의 냄새가 나도 갈 길을 간다.
그러기에 오늘 예수님도 자신의 길을 가는 그 속에서 향기를 내는 것이다. 그건 인격을 넘어 신의 경지에 이르는 그런 신비스럼 있기에, 그분이 내시는 향기는 만리를 넘어 영원한 향을 지니셨다고 이야길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분의 향기는 만리가 아니라 역사를 재창조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의 향기를 유구한 역사 속에서 품어내고 있는 것이다.
< 본문에서 일부 삭제한 부분이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