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먹인 여인 -♤
예수님이 길을 가시는데 한 여인이 예수님을 보고 외친다.
당신을 젖먹인 여인은 복되십니다.
이 여인은 마치 이렇게 외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어머니의 자비를 느끼게 해주신
당신의 어머니는 복되십니다.
당신에게 자비를 느끼게 해주신 당신의 어머니는 복되십니다.
이 여인의 외침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은 뜻밖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이는 더욱 복되다.
동문서답을 하신 것일까?
아니다. 이건 뜻밖의 응답이 아니다.
예수님은 어머니의 자궁과 품속에서
어머니의 자비를 느끼면서
하느님의 음성을 들으며 태어나 자랐기 때문이다.
마치 엘리사벳의 태 안에서
요한이 마리아의 방문을 받고 기뻐 뛰었듯이
그렇게 예수님은 마리아의 자궁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기뻐하였을 것이다.
예수님은 그때 들은 그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계시는 것일 게다.
우리를 하느님의 원음이 들려오는 자비로운 품으로 안내한다.
그 여인은 지금 예수님의 이 안내에 응답하고 있다.
그 여인은 지금 예수님에게 그 원음을 들려주신 마리아를 칭송하고 있다.
- 이제민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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