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주의 길에서"
가끔은 당신의 자녀됨이 감당하기 힘들다고 응석이라도
부리고픈 그런날 있습니다
미쳐
십자가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거부한뒤
후회가 되는
그런날은
캄캄한 절망이 먼져입니다
얼마를 방황하고는
간신이 추스리고 임을 향할 때에는
왜 그리도 죄송하고 부끄러운지 십자가가 높아서
똑바로 볼 수 조차도 없었습니다
일어 서는것도 용기라고
몸부림 조차 없는 일상이 무슨 의미냐고
가만이 내 십자가를 끌어 안으리라는 다짐으로
천천이 고개를 처 듭니다
고통스러운 십자가 위에서도 평온하신 임의 얼굴을 뵈오며
나는
이미 죽었고
날마다 죽으니
부활의 의미가 큰것이라고 가만이 가슴을 깨웁니다
주님 !
흘려야 할 눈물이 남아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아파하는 가슴 있기에 감사 드립니다
임을 볼 수 있는 용기를 남겨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날마다 임따라 죽을 수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어느날
육신이 잠든채로 임 앞에 선다 해도
기꺼이 감사드릴 수 있었으면 참 기쁘겠어요
아니라 해도
달리 희망이 없기에
넘어지면 다시 추스리면서
임 가신 큰길에는 서지 못하겠지만
나만의 십자가 지고
나만의 작은 고통의 길을 기쁜 마음으로 걸어 가렵니다
기쁨도 고통도
견딜 수 있는 만큼만 허락 하소서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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