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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십자가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1 조회수556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가

 

내가 당신을 못박았다 했나요?

그 피와 아픔의 원인이었다 했나요?

오만과 무지의 시대를 끝내고

아직도 기다려 주는 그대 앞에 서고자.

 

피곤하고 가난하신 예수님, 그런 당신에게 내가

그 흉한 대못을 박고 말았습니다.처음엔 그런 일은

모른다고 고개를 돌렸고 내가 아니라고 변명을 했습니다.

당신의 오상에서 흐르는 피와 목마름으로 신음하시는

슬픈 당신을 나는 건방지게 모르는 사람이라고 고개를

돌린 적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당신을 비웃고 있습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문화라는 허상이 커져갈수록 진리의 빛이

종종 초라하게 보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못박힌 빈손이 사랑 그 자체이기에 그 아픔의

비명까지 모두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글쓴이ㅡ마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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