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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9 조회수806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3월 29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He appeared to them
and rebuked them for their unbelief and hardness of heart
because they had not believed those
who saw him after he had been raised.
He said to them,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Mk.16.14-15)
 
 
제1독서 사도행전 4,13-21
복음 마르코 16,9-15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것이 있고, 또 반대로 줄어드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늘어나는 것은 아부, 눈치코치, 그리고 몸무게라고 하네요. 반대로 줄어드는 것은 기억력, 새벽잠, 자존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많은 분들이 나이 먹어 가는 것을 싫어하지요. 누군가는 이런 말씀도 하더군요.

“나이 서른이 지나니까 생일 오는 것이 겁나요.”

서른 살이 지난 후부터는 생일을 어떤 상실의 조짐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이 먹는 것이 꼭 나쁜 것일까요?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나이 먹는 것이 좋다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우선, 뇌세포 사이의 연결 가지들이 늘어나면서 머리가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삶의 역경을 거쳐 오면서 정신이 강인해지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의 우물도 더욱 더 깊어집니다. 그런가 하면 자기만의 개성을 갖출 줄 알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게도 됩니다. 물론 젊었을 때처럼 빨리 달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고 반성할 줄을 알게 됩니다. 더욱이 나이가 먹어갈수록 하느님 앞에 나아갈 시간이 더 가까워진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어떠세요? 나이 먹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나쁘다는 이유로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문제는 나이 먹는다는 것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따라서 이제는 나이를 먹어가는 중이라고 말하지 말고 이렇게 말해 보면 어떨까요?

“저는 지금 포도주처럼 잘 숙성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면 볼수록 힘들어 지는 것은 내 자신이지요. 부정적인 마음은 어떠한 것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정적인 마음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이 부정적인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 세 번씩이나 수난과 죽음에 대한 예고를 하시고, 혹시 몰라서 당신의 부활까지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했지만 이번에도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역시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힘차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이 어떠한 사실도 믿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성경의 말씀대로 예수님께 혼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안에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없애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능력 없음을 꾸짖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께 대한 불신과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을 보고 꾸짖으시기 때문입니다.

이 불신과 완고한 마음이 사라졌을 때, 우리들은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나이 탓 하지 마세요.



 

아름다운 약속(‘마음이 담긴 몽당연필’ 중에서)

사람들 사이에는
수많은 약속들이 있습니다.

가족과의 약속,
친구와의 약속,
직장 동료들과의 약속.

이런 수많은 약속들은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증명해주는 거랍니다.

만일 자기 곁에 아무도 없다면
그 흔한 약속 하나 없겠지요.
분명 약속이 많은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약속을 정하기는 쉽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입니다.

약속을 정하기 전에 먼저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작은 약속 하나 때문에
서로의 사이가 서운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자신이 한 약속들을
끝까지 지킬 줄 아는 사람은
아름다운 약속을 하는 사람입니다.
 
 


When Darkness Falls - Secret Garden

You will always on my mind - Chris De Burgh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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