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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는 복이 될 것이다.”(You will be a blessing). - 2008.4.1 화요일 사부 성 베네딕도 별세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1 조회수656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4.1 화요일 사부 성 베네딕도 별세 축일
                                  
창세12,1-4a 요한17,20-26

                                  
 
 
 
“너는 복이 될 것이다.”(You will be a blessing).


아브라함뿐 아니라 믿는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이요,
매일 미사 때마다 들려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너는 복이 될 것이다.”(You will be a blessing).

오늘새벽 성무일도 초대 송 후렴 역시 퍽 고무적입니다.
“당신 성인들 안에서 찬란히 빛나시는 주님께 어서와 조배 드리세.”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들 자체가 축복입니다.
이들을 통해 환히 빛나는 주님이십니다.
 
특히 성인들의 죽음의 떠남 역시
예수님처럼, 슬픔이 아닌 축복입니다.
 
바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의 삶을 살았던 성인들이셨습니다.
 
우리의 죽음의 떠남 역시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새 생명의 부활로 활짝 열린 축복입니다.
 
하여 믿는 이들의 죽음의 날은 천상탄일이라 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사부 성 베네딕도 별세 축일입니다.
‘축복 받은 이’라는 뜻의
베네딕도 성인의 삶은 물론 죽음의 떠남도 축복이었습니다.
 
그레고리오 대 교황의 ‘성 베네딕도 전기’에 나오는
성인의 감동적인 임종 장면입니다.

‘성인의 병세가 날로 심해져서 엿새째 되던 날
  제자들에게 당신을 성당으로 옮겨 달라고 하셨다.
  그분은 거기서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영하심으로써
  당신의 임종을 준비하시고,
  쇠약해진 몸을 제자들의 손에 의지한 채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기도를 하는 가운데 마지막 숨을 거두시었다.’

말 그대로 하느님 안에
공동체의 일치를 선물로 남기고 떠나는
성 베네딕도의 축복된 죽음의 떠남입니다.
 
이런 죽음보다 공동체에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평소 주님과 하나 된 성인의 삶이었음을 증거 합니다.

진정 믿는 이들의 떠남은 축복입니다.
축복된 떠남입니다.
끊임없는 엑서더스(Exodus),
떠남의 여정 인생이요 마지막 떠남의 죽음입니다.
 
끊임없이 죽음에서 생명에로,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떠나는 우리 파스카 영성의 삶입니다.
 
창세기의 아브람은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미지의 곳을 향해 하느님의 축복 속에 떠납니다.

“나는 너에게 복을 내리겠다.”(I will bless you).
“너는 복이 될 것이다.”(You will be a blessing).
“나는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복을 내리겠다.”
  (I will bless those who bless you).

“세상의 모든 공동체들이 네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다.”
  (All the communities of the earth shall find blessing in you)

의미를 분명히 하고자 영문을 첨가했습니다.
비단 아브람뿐 아니라 진정 믿는 우리 모두가 복된 존재들입니다.
 
이런 우리를 통해 세상은 복을 받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하느님 축복의 통로라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하느님 축복의 통로가 되어,
축복된 존재로 살 수 있을까요?

주님과 하나 되어 살 때 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모두가 당신 사랑 안에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 살 때 하느님의 축복 가득한 삶입니다.
 
이래서 성체성사가 그리도 좋고 고맙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를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변화시켜
축복된 존재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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