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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의 승부사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1 조회수852 추천수8 반대(0) 신고
 
 
영혼의 승부사

무엇을 어떻게 할 때 영혼의 승부사가 될 수 있을까?
 
일반승부도 쉽지 않은데 영혼의 승부라니? 과연 영혼을 놓고 승부를 낼 수 있는 것일까? 쉽지 않은 답을 구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언젠가는 마지막 순간 선택해야하는 것이 영혼에 대한 것이기에 이걸 멀리할 수는 없는 법이다.
 
먼저 일반승부에서 물러서지 않는 사람이 영혼의 승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예수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제일 확실할 것이라는 신념이 있기에 그분의 모습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하늘이 땅을 창조한 것이다. 즉 하느님이 땅을 창조했고,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뭔가 부족함이 있었기에 하느님은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내려 보내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영원한 영혼이 이 땅에 내려와 영혼의 승부가 뭔가를 보여준 대목이라 말할 수 있겠다. 누군 편해서 그렇게 했겠는가? 순명 속에 사랑이란 것이 있었기에 그것을 행한 것이다.
 
그 순명을 위해 정면 돌파를 했기에 몸의 승부를 넘어 영혼의 승부사가 된 것이다.

승부사가 되려면 피하지 마라. 어떤 위험이 닥쳐오고, 집 채 만한 파도라는 역경의 몰려와도 절대 피하지마라. 그냥 가던 길을 가라. 그런 사람만이 일반승부사를 넘어 영혼의 승부사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맹수 앞에 섰을 때, 먼저 기가 죽으면 그건 이미 맹수의 밥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맹수를 능가하는 기개세로 맞서면 맹수도 꼬리를 내릴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물론 피해야 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건 정말 지저분하기에 피하는 것이지, 승부를 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면 승부를 걸어야한다.
 
그리고 생명을 바꿔서라도 영혼이 영원히 사는 길에로의 들어섬이라면 우린 거침없이 그 승부의 길을 가야한다. 이것이 어려운 것이다. 이런 모습을 바로 예수님에게서 배워야하고 그분의 결단의 결연함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아야한다.
 

인생은 우연이 아니다. 인생은 마냥 흘러가는 강물도 아니고, 순탄한 돛단배도 아니다. 인생은 어머니 품을 떠나는 순간 진흙탕이나 수렁 속으로 말려드는 것으로 표현하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괜찮다. 수렁으로 들어간들, 진흙탕으로 휩쓸려간들, 정신을 차리고 온힘을 다해 다시 나오면 되는 것이다. 한번 빠지지 두 번 빠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보가 아닌 이상 똑같은 것을 두 번 세 번 씩 반복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련된 사람은 어떤 시련이나 역경이 온다 해도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몸의 승부를 넘어 영혼의 승부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역경은 피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넘으라고 있는 것이다. 역경이란 놈은 참으로 힘들고 괴롭고 한계를 시험하는 그런 놈이지만, 그런 놈도 친구하고 잘 넘으면 그 끝에 참으로 웃을 수 있고,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참 무엇이 있는 것이다.
 
그것뿐이랴 시련과 역경을 잘 견디고 넘으면, 그 끝엔 반드시 결실이라는 열매가 맺혀 있을 것이다. 그 결실이란 열매도 그냥 맺어진 것이 아니다.
 

긴 겨울을 잘 이겨낸 작은 씨앗이 봄부터 싹을 튀어 왕성한 잎과 꽃을 피워 열매를 맺고 장마 비와 태풍을 잘 이겨냈기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그냥 얻어지는 것 또한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뭘 두려워하랴? 다 나와 있는 삶의 방정식이다. 오는 것 기꺼이 맞이하고, 가는 것 잘 보내주며, 꼭 맞서야 한다면 또 맞서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뒤에서 그분이 다 책임져 주시는데, 그 책임져 주신다는 확신이 없을 때 우린 자신이 없는 것이다.
 

무엇이 두려우랴? 영혼의 승부를 거는 사람이 무엇이 두려우랴? 그분 아닌 이상 무엇이 두려우랴? 그분은 우리에게 할 만한 것을 요구하시며 책임져 줄만 하시기에 요구하시는 것이다.
 
믿고 행하라.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 해도 그분 계시기에 두려울 것 없지 않는가. 영혼의 승부는 결코 무모한 승부가 아니다.
 
고난과 역경과 시련이라는 승부 뒤에 펼쳐지는 몸이 받는 기쁨과 영혼에게 주어지는 기쁨이 뭔지를 아는 사람은 믿고 행한다. 이 사람이 바로 영혼의 승부사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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