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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31) 기도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5 조회수584 추천수11 반대(0) 신고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21
16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18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19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2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1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
 
오늘은 기도를 할때마다 예수님은 ... <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 고 하신다
일상생활을 벗어나 이번에 중국 갔을 때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을 자주 잊고...
 
식탁에서도 일상적인 반찬이 아닌 동생의 정성으로 차려진 귀한 음식들을 만나면서... 
우선 그 빛갈과 예사롭지않은 새로운 메뉴에 감동받아 가끔은 식사전 기도를 잊을 뻔 했다...
 
그때마다 방신부님은 오로지 침묵으로 혼자서 성호를 그으시면...
우리는 갑자기 목소리를 줄이며...조용히 성호를 따라 했고...
 
어쩔땐 내가  <*신부님 기도 해 주셔요..>.하면 큰 소리로
우렁찬 식사전 기도를 해 주셨다...
 
이 시간엔 불교신자인 외사촌 동생도 두손을 모우며
우리랑 함께 아무렇지도 않게 기도했다
 
우리는 식사후 기도를 자주 잊어버리고 못 할때가 많았지만
신부님은 혼자서라도 꼭 전후기도를 하셨다
 
우리에게 단 한 마디도 절대 강요를 하지 않으셨다
하자고도...해야 된다고도 ...안 한다고... 야단도 치지 않으셨다
 
그냥 침묵으로만 ...당신 모습 그대로만 보여 주실뿐이었다...
침묵안에  방신부님의 목자로서의 교육철학과 사제로서의 사명감이 다 들어 있었다
 
와우 한식당  개업 축성식을 하실땐 성서와 성수물을 준비하시고 말씀도 우렁차게...
700평이나 되는 장소를 일일히 정성을 다해 성수로서 축성하시고 ...
성사 본 동생들 말을 빌리자면 ..고백성사 주실때는 얼마나 큰 정성을 다해
아주 똑똑하게 우렁찬 훈화와 보속을 주시는지...놀랍다고 했다...
늘 침묵하시고 우리들 이야기만 들어 주시니까...우리는 처음엔 신부님을 잘 몰랐었다...
 
이번에 거기간 여섯 자매들은 모두 아직 신심이 그리 깊지 않지만 ...
새로운 신앙체험을 주신 방신부님의 영적 딸들이 되어 돌아 왔다
 
그리고  바늘체험으로 오신 주님을 만나  모두 모여
기쁜 기도를 한 순간이라도 한 마음으로 올릴 수 있었고...
기도바치는 딸들로 오늘도 잘 키워 주시라고 기원하는 기도를 바치는
이 시간도 주님을 찬미합니다... 
 
 하루는 거기서 이런일이 있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조금 피곤하길래
나는 침대위에 잘 정리된 이불위로 잠간 쉬려고 우선 머리를 누였다
그 순간 무슨 바구니 까시보다는 좀 더 예리한 것이 내 신경을 건드렸다 
한번 건드렸을때는 그러러니 했다 ...두번째는 좀 더 선뜻했다  
 
가만히  일어나 개켜진 이불을 더듬 더듬 조심해서 살폈다 
내 손에 쑥 나와 잡힌것은 놀랍게도 날카로운 생 바늘이었다 
실이 하나도 안끼어진 바느질할때 쓰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 바늘이었다
내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동생은 누나 동생들이 온다고 침구도 다 새것으로 장만해서 다 새로 다 세탁까지 해서 
마련한 새것이었는데...이불집에서 잘 모르고 실수를 한것이려니 생각 듭니다... 
 
어려서 부터 나는 친정 어머니께 이 바늘에 대한 교육을 철처히 받았기에 더 그랬는지 모른다
바늘은 반드시 바늘귀에 실을 끼어 놓으라는 말씀을 강조하고 강조하셨기 때문이다 
이 맨 바늘이 우리살에 들어 가면 그대로 피를 따라 돌다가 머리끝에 올라가면 죽는다고 하셨다 
 
실이 끼어 있으면 실로 잡아 수술을 해서 찾아내기 쉽지만 ...
실이 없이 맨 바늘은 금방 피를 따라 돌다가 머리속으로 올라가면 죽는다고 하셨다
어머니  어렸을적에 학교에서 걸레를 해 오라고 해서 우리 이모가 
만들어 주었는데  미쳐 바늘을 안 끊고 놓아 두었는데 ...
학교에서 청소할때 밀고 다니다가 엄마가 혼이난 체험을 해서인지 ...
 
실을 끼어놓지 않았으면...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고...
우리 이모랑 외갓집 가족들이 모이기만 하면 그 옛날 그 이야기를 귀가 따갑게 들어서
내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진 순간 나도 모르게..." 기적이다 .." 하고 외쳤다 
 
응접실과 화장실에 있던 자매들이 모두 다 모여 내손에 잡혀있는
반짝이는 맨 바늘을 보며 혀를 내 두른다... 
 
어려서부터 다같은 바늘교육을 자주 듣고  엄마의 손목부분에 난 상처를 보면서 자란 자매들이기에
모두 이구동성으로  "<*기적이다...>" 는 말을 의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모여든 순간에 우리는 모두 고개를 숙이며 같이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먼저 성호경 기도로 시작하여 주모경을 바치고...자유기도를 바쳤다 
 
이런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방신부님이랑 식사할 때 그 외는 한번도 같이 기도를 안 했을 것이다
그냥 개인적으로는 바쳤을지는 몰라도...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좋으신 분이신데...
둘이나 셋이 모이면 기도부터 하라 당부 하셨는데...
우매한 우리 인간들은 이것도 모르고 살고 있으니...
 
오늘도 주님은 우리를 자주 찾으시어...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시네...
 
 
      *** 찬미예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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