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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빵" - 2008.4.8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8 조회수388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4.8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사도7,51-8,1ㄱ 요한6,30-35

                                                                  
 
 
 
"생명의 빵"
 


배고픔과 목마름은 인간 생명의 절실한 현실입니다.
 
사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배고픔이요 목마름일 것입니다.
배고플 때 저절로 밥을 찾고 목마를 때 저절로 물을 찾듯이,
이런 결핍된 인간 현실이 바로 하느님을 찾는 열정의 샘이 됩니다.

배부르고 목마르지 않으면 영성생활도 불가능합니다.
배고프고 목말라 사람이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영성생활입니다.
 
하여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도를 닦기 힘들다는 말도 있습니다.
육신의 배고픔과 목마름은 곧장 영혼의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연결됩니다.

“하느님, 내 하느님, 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

잘 아시는 시편 말씀처럼,
하느님을 배고파하고 목말라하는 우리들입니다.

하늘과 땅,
기도와 일,
하느님과 사람,
관상과 활동,
영혼과 육신...
이원적 구조를 벗어날 수 없는 인간입니다.
 
빵만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하느님 말씀으로 사는 우리들입니다.

끊임없이 무언가 찾는 마음,
채우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한 마음,
마음의 배고픔과 목마름이요 바로 하느님을 찾는 마음입니다.
 
하느님 아닌 세상 것들로 채우려하기에
결국은 중독이 되고 몸과 마음 망가져 폐인이 되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밥 먹고 물 마셔야 육신이 살듯이,
끊임없이 하느님을 먹고 마셔야 영혼도 삽니다.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하느님의 빵인 주님을 먹어야 삽니다.
 
이래서 매일 미사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이 배고파,
하느님이 목말라
매일 아침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유난히 하느님에 배고파, 목말라하는 이들이
‘하느님의 사람’이라 일컫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생명의 빵인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먹고,
생명의 물인 성령을 마시기 위해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은 생명과 사랑, 행복과 기쁨의 샘입니다.
하느님만이 우리를 충만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은
무한한 하느님의 사랑뿐입니다.
 
성령으로, 하느님으로 충만한 1독서 사도행전의
성 스테파노는
영혼의 눈이 활짝 열려 하느님과 그 아드님을 봅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 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이런 하느님 체험이 있어 초연한 자유에 무한한 이웃 사랑입니다.
 
스테파노의 마지막 감동적인 임종기도,
이런 하느님 체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진정 하느님 사랑으로,
성령으로 충만한 이들만이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님과 하나 된
스테파노의 삶이었음을 입증하는 기도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생명의 빵인 당신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배불리시고
당신의 성령으로 우리의 목마름을 완전히 해갈시켜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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