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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은총" - 2008.4.10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0 조회수667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4.10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사도8,26-40 요한6,44-51

                                                          
 
 
 
"미사 은총"
 


“온 세상에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부활시기에 잘 들어맞는 화답송 후렴입니다.
온 세상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입니다.
 
우주적 차원의 미사를 통해
끊임없이 세상을 살리고 성화시키는 미사 은총입니다.
 
옛 수도 선배들은 늘 하느님의 생생한 현존 안에 살았습니다.
하느님을 까맣게 잊고,
하느님 없는 듯이 살아가는 것이 영혼의 큰 병입니다.
 
영원에 대한 영적 감각을 잃어버리면
인간의 존엄성도 손상되기 마련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가 초목을 살리듯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능한 우리의 영적 삶입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바로 이런 깨달음에서 기인한 가난과 겸손, 감사의 영성입니다.
 
하느님 은총이 아니곤
도저히 자력으로는 주님께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도,
또 수도생활을 하게 된 것도
우연(偶然)이 아닌
순전히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신 은총(恩寵) 덕분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인간의 노력을 지칭하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는 은총에 상응하여
부단히 말씀을 듣고 배우는 열정의 노력이 늘 함께 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움으로 점차 주님께 가까이 이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우리의 모든 믿음의 행위들, 은총인 동시에 결단의 노력입니다.
의지적으로 마음을 다하는 노력이 있을 때
영원한 생명의 선물을 얻습니다.
 
하늘을 담은 호수처럼,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믿음뿐입니다.

다음 성체성사에 대한 주옥같은 말씀입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믿음과 더불어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생명의 빵,
주님의 성체를 먹어야 영원한 생명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만나와 같아 먹고도 죽지만,
생명의 빵인 주님의 성체를 먹는 우리들은
영원히 살 것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우리의 영육뿐 아니라 세상을 살리고 거룩하게 하는 미사 은총입니다.
 
빵만으로 사는 게 아니라
주님의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요 세상입니다.
 
오늘 1독서의 주인공 필리포스, 진정 성령의 일꾼입니다.
성령 따라 살면서 기쁨을 선사합니다.
 
다음 대목이 의미심장합니다.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시자,
세례를 받은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 라는 대목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성령께서 선사하시는 영원한 생명의 체험 있어
주님을 보지 못해도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갈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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