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탕자의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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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문환 | 작성일2008-04-10 | 조회수64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탕자의 기도
나의 마음을 당신께 알리고 싶어도
그 방법을 잃었습니다.
겉으로는 안일하고
평안하게 보였지만
얼마나 많은 방황이었나를
고백합니다.
아무리 헤매어도 길은
보이지 않고
그렇게 잘 들리던 당신의 음성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신께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하면서
발길은 돌아서지지 않고
마음은 공허한 채
수없는 갈등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내 영혼은 내가 보기에도
불쌍하기 짝이 없습니다.
당신의 뜻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불평과 원망으로 위로를
찾으려 했고
내 나름대로 정리하여서
당신께 돌아가려 했으나 그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이제 면목 없는 이 모습 이대로
헌 누더기와 같은
불결한 것들로 옷 입고
당신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상하고 터지고 찢긴
흔적뿐이오니
차마 고개들 수 없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손길과
부드러운 음성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지나온 모든 것은 잊으시고
덮으시어
흉한 흔적 감추어 주소서
당신을 사랑함이 나의 생명이며
나의 전부임을 드러내리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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