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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11일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양승국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0 조회수727 추천수14 반대(0) 신고
 

 4월 11일 금요일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요한 6장 52-59절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천국에 오르기 위한 두 가지 날개>

 

    20세기를 통틀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대 영성가셨던 토마스 머튼 신부님(Thomas merton, 1915-1968), 그분께서 우리 가톨릭교회 영성사 안에 남긴 족적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릅니다.


    한번은 신부님께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교회 전례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성체성사로부터 흘러나오는 지고하고 순수한 사랑을 삶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지존하고 거룩하신 성체를 관상하고 찬미하는 것입니다.”


    19세기의 위대한 청소년 교육자 성인 돈보스코(1815-1888)는 당시 청소년들을 제대로 교육하는데, 성체성사만큼 중요한 것이 없음을 잘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이 천국으로 비상(飛上)하기 위해 두 개의 날개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고백성사와 성체성사입니다.”


    “형제 여러분, 마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두 가지는 잘 준비된 영성체와 잦은 성체조배입니다.”


    “교육자 여러분, 학교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아주 좋은 비결이 한 가지 있습니다. 학생들이 영성체를 사랑하도록 만드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제에 이어 당신 살과 피의 제사, 즉 성체성사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초대교회 시절, 이교도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과 같은 스타일의 표현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식인(食人)종으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매일의 성체성사는 우리 영혼을 위한 매일의 식탁입니다. 육체의 허기가 심할 때, 음식 생각이 간절합니다. 두세 끼 건너뛰기라도 하면 간절하다 못해 사람이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한 삼일 타의에 의해 한번 굶어보십시오. 거기에 고상함은 없습니다. 위신이나 체면도 없습니다. 거룩함이 다 뭐겠습니까? 적도 아군도 없습니다. 머릿속이 온통 먹을거리 생각뿐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혹시라도 누군가가 저 멀리서 나를 향해 먹을거리를 잔뜩 이고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마음 흐뭇하겠습니까? 얼마나 가슴 설레겠습니까?


    우리 영혼을 위한 매일의 양식인 성체성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크신 하느님께서 비천한 나를 찾아오시는 성체성사입니다. 사랑중의 사랑이신 예수님께서 죄인인 나를 구원하시러 다가오시는 성체성사입니다. 자비의 실체이신 구세주 하느님과 아무것도 아닌 나와의 너무나도 과분한 만남이 성체성사입니다.


    이런 극진한 사랑 앞에 감동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너무나 기뻐 펄쩍펄쩍 뛰지 않으십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하느님을 내 안에 모시고 싶은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고 계십니까?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주식입니다. 밥이요, 빵입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계속 빠트리면 우리 영성생활에 치명적입니다. 곡기가 끊어지면 곧 바로 죽음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영혼의 곡기인 성체성사가 끊어지면 우리 영혼은 곧 바로 영양실조요 파멸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가톨릭성가61번/ 주 예수와 바꿀 수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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