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燃霧)"
안개 자욱한날 들로 나갔지
어둠이 떠난 자리에서 꽃들이 피었네
오밀조밀
순결한 싸리꽃 어울림이 좋았어
작은것들의 찬양
소 공동체 모임
바람불어도 햇살은 사나웠지
꽃들로 가득한 마음은 아무것도 없었거든
화려한 벚꽃
먼져 지는 잎은 향기라도 남겨주면 안되는지
바람에게만 눈 웃음인거야
학교가 보이고
물 아래 마을에서 연기가 피네
피울 꽃 많아서 지슴을 매고 있음인걸 알지
나도 연기가 된다
어딘지 모를
신들의 나라 찾아가는 하얀연기
거긴 임이 계신데
내 나라
내 가슴에도 연기로 가득하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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