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말은 카리스마란 단어인데 신약성서에 17번 나옵니다.
카리스마는 무상으로 주어지는 은총을 뜻하는 카리스란 말에서 나옵니다.
이는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서 오는
무상의 선물임을 알려줍니다.
또한 은사를 나타내는 말 중에는 프뉴마키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영 또는 성령으로 번역되는 프뉴마란 말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은사란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이며
은사의 주도권은 성령께 있음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은사를 표헌하는 말 중에는 디아코니아란 말이 있는데
이는 섬기는 직책이라고 번역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이 단어는 은사란 이웃의 유익을 위해
봉사하도록 주어진 것임을 알려 줍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제 12항에는
“성령께서 모든 계층의 신도들에게 특은을 나누어 주심으로써
교회의 쇄신과 보다 폭넓은 번성을 위하여
유익한 여러 가지 활동과 직무를 맡기기에 적합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약 성서에 나오는 은사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구약성서에도 여러 가지 은사가 나옵니다.
구약에서는 이사야서 11장 2절에서 3절에 성령칠은 목록을 이야기 합니다.
“야훼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그는 야훼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기쁨을 삼아 겉만 보고 재판하지 아니하고
말만 듣고 시비를 가리지 아니하리라.”
신약 성서 고린토 전서 12장 8절에서 10절에서는
지혜와 지식의 말씀, 믿음, 치유, 기적, 예언 영분별,
심령예언과 해석등의 은사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고린토 전서 1장 28절에서 30절까지는
사도, 예언자, 교사, 기적자, 치유자 등등을 소개합니다.
로마서 12장 6절에서 8절에서는
예언, 봉사, 가르치는 일, 격려, 희사, 지도, 자선등을 말하고
에페소서 4장 11절에서는
사도, 예언자, 전도자, 목자 그리고 교사들을 말합니다.
은사는 개인 견고의 은사인 성령칠은과 이웃을 위한 봉사 은사로 구분하고
봉사 은사를 다시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하나는 교회의 활동과 관련된 은사들로서 코린토 전서 12장 8절과
로마서 12장 6절에서 8절에 나와 있는 것들입니다.
또 하나는 교회 내에서 인정된 직무와 관련된 은사로서
코린토 전서 12장 28절에서 30절과 에페소서 4장 11절에 기록된 은사들입니다.
지혜의 말씀의 은사는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실천적인 말을 하게 하여
주어진 환경 속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은사입니다.
지식의 말씀은사는 신앙의 진리를 가르치거나 설명하거나 설교를 할 때
영감을 받아 말함으로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은사입니다.
치유 은사란 성령께서 주시는 봉사 은사 중의 하나로서
이웃의 육체적 질병, 심리적 문제, 영신적 문제를 치유하고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마귀를 쫓아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믿음의 은사는 어떤 일이나 기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내적 확신을 주는 것인데 기적을 이루는 바탕이 됩니다.
기적의 은사란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의 유익을 위해
하느님의 뜻에 따라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예언의 은사란 하느님께서 어떤 개인이나 단체나 공동체에 전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영의 분별의 은사란 하나의 생각, 활동, 사건, 은사의 원인과
근원이 성령의 힘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의 힘인지를
하느님께서 보여 주시는 내적 계시입니다.
분별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즉시 그리고 직관적으로 영을 분별합니다.
그러나 직관적 분별을 한 후에도 습득적 영분별 지침에 의해
다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습득적 분별은 오랜 영적 지도의 경험과 영 분별 지침을 통하여
영을 분별하는 것이고,
주입적인 분별은 하느님께서 특정한 사람에게 허락하시는 은사적 분별입니다.
심령예언의 은사란 기도회 때 하느님께서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을 움직여
예언의 말씀을 은사적 언어로 큰 소리를 내어 말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활동입니다.
해석의 은사는 심령예언을 하면 그 심령예언의 일반적인 뜻을
모국어로 말하도록 어떤 사람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개인의 성화를 위하여 성령께서 베푸시는 일곱가지 은혜를
개인의 신앙을 성숙시켜 견고하게 해 주고
덕을 닦을 수 있도록 자세를 키워 주는 은사입니다.
칠은 중에 슬기, 통달, 의견, 지식의 은혜는 신앙적으로 성숙하고
덕으로 나아가도록 인간의 지성을 준비시켜 줍니다.
그리고 굳셈, 공경, 두려움의 은혜는 신앙적으로 성숙하고 덕으로
나아가도록 의지를 굳세게 해줍니다.
슬기의 은혜는 하느님과 하느님께 관한 것들을 올바로 판단하고 맛들이며
실천하도록 돕는 은혜입니다.
통달의 은혜는 계시 진리를 깊이 통찰하여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은혜입니다.
의견은 우리가 마땅이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판단하게 하는 은혜입니다.
지식은 우리의 지성이 성령의 도움으로 영원한 생명이나 완덕과 관련된
피조물에 대해 올바로 판단하는 습성입니다.
굳셈은 어떤 위험이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고 부동한 신뢰심을 지니고
덕을 실천하도록 성령께서 영혼에게 주시는 힘입니다.
공경은 성령의 활동을 통하여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대한
자녀적 사랑과 하느님의 자녀인 모든 사람에 대한 보편적
사랑의 정을 의지 안에 불러일으키는 은혜입니다.
두려움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 드리지 않겠다는
경외심에서 나온 자녀다운 두려움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서 23절에서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의 9가지 성령의 열매를 이야기합니다.
이 열매라는 단어는 단수 명사입니다. 이는 여러 가지로 표현된
성령의 열매가 실제로는 하나의 열매임을 알려줍니다.
이는 예수님의 인격 안에 나타난 열매이기에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는 말은
예수님의 인격을 닮는다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은총의 선물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십니다(1고린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