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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늘 푸른 솔 같은 사랑" - 2008.4.14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4 조회수478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4.14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사도11,1-18 요한10,11-18

                                                    
 
 
 
 
"늘 푸른 솔 같은 사랑"
 
 

우리 수도자의 사랑은 며칠 만개했다 지는 봄꽃 같은 사랑이 아니라,
늘 푸른 소나무 같이 평범하면서도 항구한 사랑입니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기도 중에
날로 푸르름 짙어가는 소나무 같은 주님과의 사랑입니다.

“주님을 찬미하라. 좋으신 하느님을,
  그 이름 노래하라 꽃다우신 이름을.”

날마다 하느님 찬미로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하늘 은총과 더불어 노력의 중요성을,
마음 내키던 내키지 않던,
좋던 싫든 항구한 의지적 노력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역시 항구한 의지적 노력을 전제로 합니다.

관계를 떠나 살 수 없는 인간입니다.
삶의 깊이는 관계의 깊이입니다.
 
무엇보다 하느님을 찾는 수도자에겐 주님과의 관계가 우선입니다.
하여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 하고자 우리 수도자들은
끊임없이 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칩니다.
 
우리의 참 행복과 기쁨, 평화도 주님과의 관계의 깊이에 달렸습니다.

“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당신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주님과의 깊은 일치의 관계에 있는 시편저자의 고백입니다.
바로 이런 경지의 사랑을 사셨던 착한 목자 예수님이셨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 놓는다.”

오늘 복음의 핵심 말씀입니다.
우리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의 원천은
바로 아버지와의 사랑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마찬가지 우리들 서로간의 관계의 원천은
바로 착한 목자 주님과의 관계에 있음을 봅니다.
 
주님이 빠진 수평적 인간관계만으로는 불안하고 위태합니다.
착한 목자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더불어 형제적 사랑의 관계도 깊어집니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주님은 우리를 안다 하십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요.

사랑하면 압니다.
사랑이 깊어갈 수록 앎도 깊어갑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며 알아가는 과정은 평생과정입니다.
 
주님과의 관계와 더불어
이웃 형제들을 알아가는 관계 역시 평생과정입니다.

주님과의 깊어지는 사랑의 관계와 더불어
치유되고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사랑으로 깨끗해진 ‘마음의 눈’에는 성속의 구별도 사라집니다.
 
하여 하느님 만드신 ‘있는 그대로’의
참되고 좋고 아름다운 실재를 봅니다.
 
오늘 1독서에서
베드로의 편협한 사고를 교정해주시는 주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

마음의 눈으로 보면,
하느님 만드신 ‘있는 그대로’의 세상 것들은
모두가 좋고 깨끗하고 거룩한 것들입니다.
 
하여 하느님의 진선미(眞善美)를 반영하는 세상의 모든 만물들,
하느님을 만나는 성사(聖事)라 부르기도 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은 물론 이웃 형제들과의 사랑의 관계를 깊게 하시고,
깨끗한 마음으로 ‘
있는 그대로’의 진선미(眞善美)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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