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어쩌다 그분 안에 머물지 못한 날은
하늘에 머리 들기 부끄럽구나
영원한 생명 안에 머물지 못한 날은
바람 속에 먼지처럼 부끄럽구나
참 생명 주실 분이 거기 계시건만
사람들만 찾아 헤맨 어리석은 나
사람의 일에 골몰하여 그분을 잊고 지낸 날의
부끄러움과 상실감을 돌이켜 보십시오.
양심의 가책으로 영성체도 못한 그날,
그날의 미사는 얼마나 괴롭고 허망한 것이었습니까?
(글쓴이ㅡ조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