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에파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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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광자 | 작성일2008-04-16 | 조회수588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에파타
이 갑갑한 눈,이 먹먹한 귀 누가 내게 와서 "에파타!"해주실까? 누가 손을 얹어 내 앞에 자욱한 무명無明의 백태를 걷어내 주실까? 캄캄한 밤하늘,은하수 한줄기 바라보며 한평생 기다렸구나
한 말씀만 하소서.귀먹어 먹먹하고 눈멀어 갑갑하고 말 못해 답답한 목숨이오니 "열려라!"한 말씀에 듣고 보고 말하게 하소서. 한 말씀만 하소서. 귀는 절벽으로 막혀 있고 눈에는 백태 자욱이 끼어 있고 입은 움직여도 말이 되지 않사오니 살아도 산목숨 아니옵니다. "에파타!"(마르7,34)한 말씀에 귀 열리고 눈 뜨이고 혀 풀릴 줄 알고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밤하늘에 은하수, 저녁나절 무지개 바라보며 한평생 기다립니다.
(글쓴이ㅡ조창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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