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묵상 - 둥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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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8-04-16 | 조회수649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사진묵상 - 둥지
이순의
섬집에 갔더니
아직 논에 물 담지 않았고
꽃잔치만 열렸더라.
잔치잔치 꽃잔치라는데
꽃놀이 안 할 수 없어서
좁은 틈 내어 회관앞에 섰더니
야~!
멋지다.
꽃잔치에 갔다가
꽃만 보고 온 것은 아니다.
아직도 잠꾸러기 벌래의 세상 모르는
둥지도 보고
세상 다 아는
바지런 한 새의 둥지도 보고
소식이 늦은 큰나무 잔가지도 보고왔다.
이 소식 저 소식
쪼개어 담아 오는데
저기 견공께서도
나랑 한 배를 탔더라.
<저는 꽃구경하고 서울 우리집에 가는데
견공께서도 꽃구경하러 섬에 갔다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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