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묵상 * 인간은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과학에서는 모르는 존재로 규정합니다. 인간의 분석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안다고 할 때 ‘앎의 수단’은 감?都求?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감??초월해 계시는 분이십니다.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알 수 없는 하느님을 예수님께서 알려 주셨습니다. 강생하신 당신을 통하여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그분의 출현을 ‘육화’(肉化)라고도 합니다. 고깃덩어리로 오셨다는 표현입니다. 얼마나 구체적인 표현입니까? 성경을 중히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에서 그분의 말씀과 행동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전남 구례의 화엄사에는 칡넝쿨로 만든 기둥이 있습니다. 칡은 덩굴나무입니다. 제멋대로 자라기에 기둥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반듯한 재목이 된 것은 커다란 전나무 옆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꼿꼿한 전나무를 닮으려다 기둥감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칡넝쿨처럼 얽혀 살아야 하는 요즈음 세상입니다. 허물 많은 우리가 곧게 살기에는 크나큰 힘이 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은 전나무와도 같습니다. 그러니 말씀 곁에 머물러야 곧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삼밭의 쑥대처럼 곧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하느님, 저희에게 자유와 구원을 주시니, 저희가 간절히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의 피로 구원받은 저희가 주님으로 말미암아 살며,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정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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