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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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2008년 4월 여행기 제5탄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1 조회수600 추천수5 반대(0) 신고

 

 

 

                        유럽 여행기 - 네델란드 관광

 

 

오늘은 어제와 달리 네덜란드 관광입니다. 치즈장이 열리는 Alkmaar이라는 곳, 네덜란드의 힘을 볼 수 있는 Afsluitendijk(대제방), 그리고 Zaans Schanse 라는 풍차마을, 마지막으로 옛날 어촌 마을인 Volendam과 Marken을 둘러 보기로 했지요.


8시 40분. 바쁜 하루 일과를 예상해서 평소보다 일찍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택시를 발견했습니다. 길거리를 둘러봐도 택시를 볼 수가 없었지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이곳에서는 택시 요금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불가피하게 이용해야 할 경우는 전화를 해야지만 오지, 길거리에서 택시 잡겠다고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세워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디든 길거리에 서 있으면 금방 차를 잡을 수가 있는데 신기하죠?

 

 

 

이제 Alkmaar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나 시끌벌적한 도시였습니다. 특히 치즈 시장이 열려서 더욱 더 사람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추웠습니다. 단도리 신부의 표정 압권이죠?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작은 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치즈 하나로도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풍차도 그렇고, 튤립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그마한 상품 하나인데도 그 상품이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 모읍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자기의 일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 일에 종사하는 분들의 표정이 항상 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즈 시장에서도, 풍차마을에서도, 나막신을 만드는 공장에서도 그들은 항상 웃으면서 스스로의 일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자부심을 보충하기 위해서일까요? 그들은 자기 일에 대한 박물관까지 만듭니다. 치즈 박물관, 풍차 박물관, 기타 등등의 여러 박물관들……. 자신의 일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하느님께서 주신 일에 대해서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행했으며, 감사를 드렸는지... 제 자신에 대해서도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Alkmaar에 있는 St.Laurenskert 교회에 갔습니다. 이곳에는 1511년에 만들어진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오르간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 중입니다. 

 

 

 

저희는 너무 추워서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각자의 주머니가 다 묵직하다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여기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30센트에서 50센트씩을 지불해야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동전을 반드시 가지고 다니게 됩니다. 동전 무겁다고 가지고 다니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 되네요. 동전... 급한 일 볼 때...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아주 맛있는 음식. 바타트를 먹었습니다. 원래 벨기에 음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감자튀김과 아주 유사합니다. 그런데 그 맛은 아주 독특하고 맛있네요.

 

 

 

이제는 대제방으로 이동합니다. 폭이 90m, 길이가 30Km나 된다는 대제방. 대제방은 1927년부터 5년 동안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대제방을 지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희생도 있었다고 하네요. 한쪽은 해수, 한쪽은 담수. 그래서일까요? 샐깔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북해의 바람이 너무나 차다는 것이지요. 참, 우리가 이동할 때, 뒤에 앉으면 다 잔다는 아주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합니다. 저 잔다고 사진까지 찍었던 단도리 신부님. 뒷자리 앉자 자신도 자네요. 저두 복수를... ㅋㅋ

 

 

 

 

오늘은 사진이 많아서 요쯤에서 끊어서 2부로 넘어가야겠네요

 

2부...

 

이제 2부로 Zaans Schanse부터 시작합니다. 풍차마을이지요. 예쁜 마을이고, 신기한 것도 많은 마을입니다.

 

 

단도리 신부가 여자 꼬셨다고 얼른 사진 찍어달라고 합니다. 얼른 쳐다보니 꼬시긴 꼬셨네요.

 

 

 

이제 네덜란드의 전통 신발인 나막신 공장에 들렀습니다. 우선 그 앞에 있는 엄청나게 큰 나막신.

 

 

 

이 공장에서 단도리 신부님께서서 카메라를 분실했답니다. 헉...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사진기보다도 찍었던 사진의 분실이 우리를 가슴아프게 했지요. 그런데 다행히도 공장에서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했던 죄로... 단도리 신부님이 팬케익을 쐈습니다. 공짜라 그럴까요? 너무 맛있네요.

 

 

 

이제 Volendam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나라 역시 주차장이 부족하네요. 다행히 한 자리 찜~~~ 자리 맡느라 수고하셨습니다.

 

 

 

Volendam과 Marken은 자그마한 어촌 마을(Marken이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어촌마을이라고 하네요)로입니다. 작고 예쁜 집들이 즐비하고, 또한 사람들이 없어서 아주 조용한 동네였습니다. 이곳에서 몇 컷~~ 참, 새끼 양을 발견했어요. 너무나 예쁘네요.

 

 

 

 

 

지금까지 저희의 여행기 쫓아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주로 관광을 해서 그런지 특별한 묵상을 별로 못한 것 같네요. 하지만 작은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스스로 맺어 봅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것, 자신이 소유하게 된 것들... 왜냐하면 그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소홀히 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와 찬미를 하느님께 드릴 수 있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더욱 더 크게 만들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자그마한 상품과 옛날 선조때부터 내려왔던 가업을 계속 잇게 됨으로 인해 부와 명예를 갖게 된 네덜란드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을 사랑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 것이라는 것. 사실은 없지요. 그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입니다. 나는 단지 관리의 역할만 할 뿐. 따라서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또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고통이나 시련까지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으뜸 제자가 될텐데... 저 역시 그 점에 있어서는 자유롭지 못해서 주님께 늘 죄송한 마음이네요.

 

여기서 문제 하나...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요... 이제까지 여행기를 올리고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신부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시는 분은 여기 여행기 덧글에 남겨주세요. 단도리 신부님이 선물 쏜답니다. ㅋㅋㅋ

 

 

 

 한정희 - 나의 오래된 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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