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란 무엇입니까? 사전적인 해석을 하자면, ‘전쟁이 없는 것’입니다.
‘전쟁 없는 상태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유럽을 제패한 로마는 그들의 군사력을 내세워 오랫동안 전쟁 없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역사에서는 이를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고 합니다.
예수님께 이러한 평화를 청해야 할는지요?
그러나 그분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평화는 억압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가진 자가 없는 자를 누르는 평화입니다. 가진 자끼리 대립하며 공존하는 평화입니다.
이러한 평화는 결코 기쁨이 될 수 없습니다. 기쁨 없는 평화를 그분께서 주실 리 없습니다.
우리의 가정은 어떠합니까? 평화로운 가정입니까, 대립하는 가정입니까?
어느 쪽이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청해야 합니다.
그분의 평화가 스며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기쁨의 가정’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평화 속에는 그러한 능력이 숨어 있습니다.
따뜻한 눈빛이, 부드러운 미소가, 다정스러운 말 한마디가 그분의 평화에 동참하는 몸짓들입니다.
평화는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시작됩니다. 결코 먼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면 어디서든 그분의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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