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love me, you will keep my commandments.
And I will ask the Father
(Jn.14.15)
벌거숭이 신부님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중에서)
신부님 이야기
해외 토픽을 보면 외국에는 누드촌이라는 곳이 있나 봅니다. 이 흔치 않은 누드촌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흥밋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신부님께서 누드촌 회원들로부터 미사 부탁을 받았습니다. 신부님은 고민을 했지요.
'모두 절거벗고 있을텐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벗어야 하는가? 아니면 입고 있어야 하는가? ' 결국 신부님은 자신도 누드로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두가 벗었는데 신부인 자신만 옷을 입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또 생각해 보니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은 신부님만 하고 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쪽에는 누드촌 신자들이 고민하고 있었지요
여기가 누드촌이라고는 하지만 누드회원이 아닌 신부님을 모시고 미사를 하는데 어떻게 우리가 옷을 벗고 있을수 있는가? 특히 누드촌 회원이 아닌 신부님께 벌거벗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또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옷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번 만큼은 옷을 입고 미사에 참석하도록 합시다."
결국 그들은 옷을 입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미사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 누구도 당황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었지요. 모두 다 옷을 입고 있는데 신부님만 옷을 벗고 입장했으니 말입니다.
이 이야기가 정말 있었던 일인지는 알수 없지만. 우리들이 하는 잘못된 판단을 꼬집고 있다는 생긱이 듭니다. 신부님이나 누드촌 교우들이나 자신의 창피함을 먼저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 다음 바라본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였습니다
물론 이들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렇게 했다고 말하지요. 그러나 좀더 생각해 보면 자신에 대한 배려부터 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결국 어색한 만남이 되었던 것은 자신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인간들의 판단은 늘 부족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방법이 최악의 방법이 될때는 또 얼마나 많은가요?
한 번 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세상 이야기
위대한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레오폴드 고도프스키에겐 절친한 친구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였던 파울 비트겐슈타인이 있었습니다. 비트겐스타인은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였는데 제 1차 세계대전에 참가 했다가 그만 오른팔을 잃는 아픔을 겪었지요.
피아니스트에게 팔 하나를 잃는다는 것...말하지 않아도 엄청난 절망일 것입니다 같은 피아니스트로서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고도프스키는 친구를 위해서 뭔가를 꼭 해주고 싶었지요
'비록 오른손은 없을지라도 왼손만을 위한 협주곡이 완성된다면?'
그는 하루 빨리 곡을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연주 일정이 빡빡했던 터라 곧바로 작곡에 들어갈 수가 없었지요.
어느날 연주를 마친 고도프스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트겐수타인이 절망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었어요. 그는 그날로 연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와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왼손을 위한 협주곡]이 완성되자, 이내 그는 악보를 손에 들고 숨을 헐떡이며 친구에게 달려 갔지요.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던 친구는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며 이 곡을 연주했답니다. 선율이 매우 아름다운 곡이었어요. 그리고 이 곡으로 인해 얼마 후 비트겐슈타인은 팔을 잃기 전처럼 다시 유명해질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곡이 머지않아 고도프스키 자신을 위한 협주곡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연주여행으로 세계를 돌던 고도프스키가 어느날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후유증으로 오른손을 쓸수 없게 된 것입니다
친구를 절망에서 구하고자 했던 따뜻한 마음은 결국 자신을 절망에서 구하는 희망의 불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던 것이지요
모든 사람들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서로 교감을 나누는 서로에게 마음의 벗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습이 변해도 상황이 변해도 세상이 변하더라도 늘 한결 같은 우리들이 된다면 이 세상은 우리모두가 행복한 미소로 살아 갈수 있는 세상이 될것입니다.
웃음을 나누세요 마음이 부자가 됩니다
나의 이익을 생각하시기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남을 위해 산다고 할지라도 대부분 나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살아 갑니다
내 이익을 한번 참고 배려하면 이익을 얻어 행복했던 순간보다 몇배 더 아름다운 행복이 찾아올겁니다.
영화 [ 마더 테레사] 보기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중에서)
갑곶 성지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강화에는 극장이 없거든요. 따라서 문화 생활을 위해 영화 한편을 보려 해도 김포까지 나가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서 또한 이곳에 오시는 순례객들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지난주부터 영화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상영 했었던 영화는 [마더 테레사]였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였던 마더 테레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였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였습니다.
테레사 수녀님께서는 주님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대로 실천하는 실천가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타협에도 절대 굽히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이 세상에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 하셨지요
또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늘 기도로써 그 해결을 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시지요
"나는 주님 안의 몽땅연필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를 쓰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1997년 9월 5일 캘커타에서 87세를 일기로 선종하기 전까지 평생을 빈자들을 위해 헌신하신 테레사 수녀님께서는 임종을 앞둔 순간에도 "가난한 이들과 똑같이 대해 달라"며 값바싼 치료를 거부하셨다고 하지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러한 마더 테레사의 말씀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 것이라고 비난 받을 것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사랑에 대해서 그토록 많은 말을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내가 얼마나 그 사랑을 실천했었는가하는 반성을 해 봅니다
부끄러울 뿐입니다. 앞으로 실천하는 사랑, 그 사랑이 얼마나 공허한 말로만 머물렀을까요?
테레사 수녀님은 이러한 사랑을 평생 실천했으며 현재라는 복잡한 세상에 살면서 이 세상과 타협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사랑하라."
IL DIVO -The Lord's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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