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슬과 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10 조회수537 추천수3 반대(0) 신고

"시몬 베드로야,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요한 21:15-17).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하고 물으셨고 베드로도 세 번이나 꼭 같이 "사랑합니다."하고 대답했는데 공교롭게도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반하였다. 그런데 그리스어에는 우리말 "사랑하다"에 해당되는 단어가 여러 개 있지만 오늘의 복음에서는 "philein(누군가를 친구처럼 사랑하다)", "agapan(이타적이고 창조적으로 사랑하는 것으로 원수까지도 사랑하다)"의 두 단어를 쓰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처음에는 "Agapas me?"하고 물으셨다. 베드로는 "Philo se."라고 대답하였다. 두 번째도 예수님께서는 같은 단어를 사용하시어 물으셨고 베드로도 꼭 같이 대답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 번째 질문에서 "Phileis me?"하고 물으셨고 베드로는 꼭 같이 "Philo se."라고 대답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 번씩이나 배반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유머리스트 어마 봄베크(Erma Bombeck, 1927-1996)는 하얀 대형 천막 아래 많은 손님들이 몰려 다니고 오케스트라가 흥겨운 음악을 연주했던, 그녀의 25주년 결혼기념 파티를 영원히 잊지 못하였다. 그 때의 상황은 이러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파티의 분위기가 갑자기 깨졌다. 애들이 그릴에 햄버거를 던져서 난장판이 되고 남편과 그녀는 그것을 정리하느라 혼비백산이 되었다. 조금 뒤에 남편이 그녀에게 말했다. "여보, 눈을 잠깐만 감아볼래요?" 그는 남편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궁금해 하면서도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남편의 손에는 오이 주스에 꽃양배추를 꼽은 병이 들려 있었다. 남편이 말했다. "당신이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애들 모르게 숨겨 놓았소."
어마가 감격하여 말하였다.
"아마 사랑은 그렇게 단순할거예요."
 
 프랑스의 배우 시몬느 시뇨레(Simone Signoret)가 "참사랑'에 대하여 명언을 남겼다.
"사슬로는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을 엮고 있는 실타래는 웃음 꽃이 끊이지 않는 가정을 이루게 한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