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지도자들입니다. 바리사이는 종교계의 인물이고, 헤로데는 임금이었습니다.
그들의 누룩이라면 그들의 말과 행동을 의미합니다.
누룩은 술의 재료입니다. 누룩이 시원찮다면 좋은 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당시 바리사이는 형식에 젖어 있었습니다. 율법에 얽매인 나머지 앞을 내다보지 못하였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헤로데 정권은 로마에 기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부패입니다. 형식주의와 부패 정치의 피해자는 늘 민중입니다.
역사 안에서 되풀이되는 악순환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스승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들은 당장의 빵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멀리 볼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러기에 스승님께서는 빵의 기적을 환기시켜 주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열어 주지 않으시면 볼 수 없습니다.
기적을 환기시켜 주지 않으시면 걱정을 넘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빵의 기적은 있었습니다.
불가능하다고 포기했던 일들을 그분께서는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전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누룩이 되는 일입니다. 좋은 누룩이 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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