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질문은 분명해도 답은 모호합니다.
사랑은 이론이 아닌 탓입니다. 체험만이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을 보노라면, ‘이게 사랑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부부간의 애정이나 형제간의 우애 역시 사랑을 짐작케 합니다.
관심이 없는 곳에는 사랑도 없는 것이지요. 사랑하고 있는데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바꾸어 본다면, ‘내가 너희에게 관심을 가지듯이 너희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관심은 돌보는 행위입니다. 물을 주며 꽃나무를 가꾸듯 서로에게 생명력을 주며 사는 것을 뜻합니다.
하느님의 관심이 있기에 세상 만물 역시 살아 있는 것이겠지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이 말씀은 곧 ‘내가 너희를 감동시켰듯이 너희도 서로에게 감동을 주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감동입니다. 감동을 주고받는 행동입니다. 감동을 주어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사랑을 제자들에게 먼저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명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은총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감동을 베풀 수 있는 힘을 청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