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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司祭(김웅렬 토마스 신부님 은경축 미사에서)
작성자송월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14 조회수1,671 추천수2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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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먼저 은경축을 맞으신 김웅렬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께 축하의 박수를 때립시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청주교구장이신 장봉훈주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오늘 김웅렬신부를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습니다.

죽일까요? 살릴까요?

살리세요.

잠깐 죽였다 살리겠습니다.^^

김웅열神父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참 재능이 많구나!’

특히 말을 참 잘 합니다.

한 30분만 같이 있으면 안 넘어갈 사람이 없을 겁니다.

아마 여기에는 넘어간 사람도 꽤 있을 것 같은데 거기다가...말 잘하는 사람들이 뻥도 셉니다.

목소리도 좋지~~ 똥개는 싸울 땐 자기 집에서 50%는 먹고 들어갑니다...

강론내용이 시원찮아도 목소리가 좋으면 50%는 먹고 들어가요.

저는 아무리 강론을 잘 해도 목소리가 시원치 않아가지고...

신부님은 말씀이 좋아서 전국적으로...국제적으로 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강론신청을 받아서 갑니다.


한 번은 서울의 어느 본당에 피정신청을 받아서 그 본당에 가는 중에 우체국 들를 일이 있었는데

우체국 가는 길을 잘 몰라서 길에서 노는 아이한테 물어보니 자세히 설명을 해 주더랍니다.

골목을 지나서 이쪽으로 몇 미터쯤 내려가면 있습니다.

“너, 오늘 저녁에 성당에 오면 천당 가는 길을 알려 줄 테니 꼭 와라!”

하니 그 꼬마가 하는 말이

“우체국 가는 길도 모르는 놈이 천당 가는 어찌 알까요!”


우리 김웅열神父는 노래도 참 잘해요.

거기다가 또 잘 생겨먹었지~~

나이 60이 넘으면 잘 생긴 놈이나 저같이 못생긴 놈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제 몇 년 남지 않았어요. ^^

하여튼 김웅열신부님 열심히 참 잘 살았습니다.

사제로 산다는 것이 성무집행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삶을 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어떨 때는 사제로서 자신을 바라보고 싶지 않을 경우도 있었거니와

하느님 앞에서는 더욱 초라해진 자신을 원망할 때도 있습니다.

또한 버리고 싶지 않은 욕심들

또는 깔리고 싶지 않은 자존심

이런 것들이 늘 자신을 괴롭히지만...


어떤 신부님은 사제를 버스운전기사로 비유를 했습니다.

버스기사는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만 골라 태울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제는 男女老少를 불문하고 모든 이에게 자신을 열어놓아야 합니다.

버스에는 노약자를 위한 특별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제는 모든 이를 위한 사람이지만 노약자에게 특별히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합니다.

또 버스기사는 기분 내키는 대로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노선을 충실히 따라갑니다.

 

사제도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걸으신 길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버스는 자기 노선을 따라 가다가 정류장마다 정차해서 기다리는 사람을 태우고 갑니다.

 

이와 같이 사제도 신앙에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을 교회라는 버스에 싣고

목적지인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갑니다.

버스기사는 출발하기 전에 차에 이상은 없는지...기름은 충분한지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사제 역시 사제직 수행을 올바로 하려면 평소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바로 기도와 영성생활입니다.

사제도 거룩해져야 하지만 교우분들 역시 사제를 보호해야 하고 거룩해져야 합니다.

사제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김웅렬神父님 

자신과 이웃과 하느님께 너무 빨리 지쳐버리지 않은 만큼만 하십시오.

채울수록 텅 비어 있는 그릇처럼 사십시오.

덕지덕지 삶의 군더더기가 자라날 때

가끔이라도 빈손으로 시작했던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십시오.


사제는 그 자체가 하느님의 사신이며 사랑입니다.

사제직은 자신과 상관없이 늘 능력을 발휘합니다.

어린 자녀에게 아버지는 그 자체로 힘이며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사제는 세상의 아버지, 神父입니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더 값진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지러진 마당을 쓸고 난 후 헛간에 던져지는  빗자루 같은 삶!

사람들이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멍석같은 삶이 사제직이라 생각합니다.


김웅열토마스아퀴나스神父님 

신부님은 누가 뭐래도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司祭입니다.

오늘 사제서품 25주년을 경축하는 이 銀慶祝은 앞으로 신부님께서 살아가야 할 삶이

스승 예수님의 삶을 닮아 성인사제가 되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부님, 이런 뜻 깊은 날에 신부님을 아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영육 간에 건강하시어 성인 사제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김용남(힐라리오)신부님ㅡ2008.  05. 011 (김웅열신부님 은경축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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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에 의하여 피정이 중단된후 성모님께 애절한 기도. 팔도성당-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찬미예수님

오늘 김웅열토마스아퀴나스신부님의 25주년 은경축을 진심으로 祝賀드립니다.

여러분,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신부님에게는 高貴하고 영예로운 司祭職을 주시고, 오늘 25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크신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 김神父를 위해서 끊임없는 기도와 사랑,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을 기원합니다.

특히 25년 동안 누구보다도 아드님 사제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하신....

축하받을 또 한 분은 어머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선택하신 사제,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신 고유한 뜻과 계획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김신부님을 선택하셔서 지난 25년 동안 훌륭한 명강론 신부님으로 쓰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의 입을 대신하는 도구로 쓰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김신부님에게 아주 좋은 목소리를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김신부님에게 뛰어난 언변을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김신부님에게 수려(秀麗)한 용모까지 주셨습니다.

더더욱 하느님께서는 우리 김신부님에게 말씀의 은사를 어떤 신부님보다 넘치게 주셨습니다.


그동안 김신부님은 명강의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회개시키고/ 많은 잠자는 영혼을 깨웠고 죽은 영혼을 살리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생명의 말씀을 목말라 하는 이 시대에

우리 청주교구에/ 한국교회에/

김신부님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우리 김신부님을 매괴성모님을

이 땅에 현양하는데 쓰시고자 사제로 만드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김신부님의 전 본당은 진천본당 주임신부로 계셨어요.

우리 교구는 신부님을 4년이면 이동시키는데 4년이 넘어도 제가 이동을 시키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김신부님을 배티성지로 파견하려고 했기 때문에

청주교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최양업신부님을 현양을 위해서

청주교구 뿐만 아니라 한국신자들에게.....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그 재능을 쓰려고 임기가 넘었지만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이 있어서 숨겨 놓았어요.


그런데 제 뜻과 하느님 뜻이 달랐습니다.

갑자기 우리 감곡본당에 딱한 상황이 돌발해서

우리 김신부님을 감곡본당 주임신부로 2005년 8월 발령을 내었어요.

신부님이 오셔서 즉시 추진한 것이 <매괴성모순례지>

이것을 교구장으로부터 승인받는 작업을 하셨고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본당설정 110주년을 맞이하는 2006년 10월에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우리 매괴성모순례지가 교구성모순례지로

교구장인 저의 승인을 통해서 허락이 났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매년 이곳에  8만명의 순례자가 온다고 들었습니다.


제 뜻과 하느님 뜻이 이렇게 달랐어요.

‘아, 김신부님을 사제로 만드신 하느님께서는 매괴성모님을 현양하는 데

쓰려고 하는구나!’

하는 확신이 갑니다.

한국신자들에게, 특별히 가톨릭신자들에게 시대적인 사명이 있다면

남북의 화해와 일치, 평화와 통일, 북녘땅의 복음화입니다.


저는 매괴성모님 모신 이 순례성지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자리로....召命을 주신 게 아닌가!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 매괴성모님이 여러분들이 잘 알듯이

6,25때 여기에 상주했던 인민군이 총을 쏴서 일곱 방 맞으신 것 아시죠?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이기에 성모님의 심장을 겨누어서 쐈지!

우리는 용서의 복음을 가지고 북한에 가야 되요.

성모님이 원하시는 것도/ 지금까지 저렇게 사는 것도/ 일곱 발의 총탄을 맞고 서 있는 것도

아마 지금 이런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표징이 아닐까....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땅에 매괴의 성모님을 통해서/ 올바른 성모신심을 펴기 위하여

주님의 뜻을 먹고 사는 성모님의 따라 사는 신자들을 많이 만들고

이 자리가 남북통일과 북한 선교를 위해서

어머님께 전구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하면서

기도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이 소명을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습니다.

큰 나무일수록 그늘이 큰 법입니다.

유명한 사제가 될 수록 유혹이 많다는 사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 신부님, 깨어서 더 많이 기도하는 사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신부님 사랑한다면....

신부님을 위해서 많이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구보다도 유혹이 많은 신부라고 믿으시면.... 기도해 주세요.


사람은 겉모양을 보지만 하느님은 속마음을 본다고 하셨어요.

우리 김신부님이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넘치는데

하느님 눈에 벗어나면 안 되겠지요.

하느님 눈에 드는 사제, 속마음을 보시는

그 하느님 앞에 부끄럼 없는 나날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제되기를 바랍니다.


25주년 은경축은 새로운 시작이며 출발입니다.

오늘 미사 드리는 제의를 보니까 제의가 때가 탔어요.

좀 뭐가 많이 묻었어요.

농담으로 내가 그랬어요. “25년 동안에 많이 더러워졌군!"


오늘 25주년 銀慶祝을 다시 점검하면서

새로이 출발하는 자리에 부족한 점은 털어내고

하느님 원하시는 사제로 거듭 나는 재출발하는 이런 자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은경축을 다시 한 번 祝賀드리면서 25년 후에 금경축을 맞이할 때까지

말씀의 능력뿐만 아니라 덕행까지도 빛나는 그런 사제로

金慶祝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특히 자리하신 모든 분들 사랑하는 감곡성당 신자 모든 이에게 감사드리면서

풍성한 은총이 신자들에게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장봉훈(가브리엘)청주교구주교님ㅡ2008.  05. 011 (김웅열신부님 은경축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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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반갑습니다.

주교님 말씀 깊이 새겨서 더 열심한 사제로 살기로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은경축 미사에 우리 교구 제일 원로신부님 경덕수신부님 오셨습니다. 

신부님 환영하는 박수 부탁합니다.

오늘 제 양옆에서 복사 서셨던 신부님들이 동창신부님들이십니다.

오늘 강론해 주셨던 김신부님, 그리고 그 옆에 계신 두 분 뒤에 계십니다.

일요일이라 본당을 맡으신 신부님들은 오실수가 없죠?

무엇보다 저의 셋째동생, 일본에서 사목하고 있는 김대열신부님 소개합니다.


다니엘서 10장 19절을 보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안심하여라. 두려워말고 힘을 내어라. 힘을 내어라>

이 성구는 25년 전, 제 사제서품 성구입니다.


25년 전에 지금 제가 입은 이 제의를 입고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서 한 사람이 제단에 올랐습니다.

동기들과 같이 서품을 받지를 못하고 몇 달 늦게 어렵고 힘들게 참으로 눈물 속에서.....

사제가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신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허둥대며 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사제가 되어 세월이 흐른지 벌써 25년이 되었습니다.

그 25년 동안 저는 한해도 마음 편하게 지낸 적이 없었습니다.

어느 누가 제에게 묻습니다.

“신부님은 당연히 다시 태어나셔도 사제가 되시겠지요?”

“아닙니다!”

사제는 한 번으로 족하다고...

그만큼 한 해 한 해.... 힘이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큰 산 하나를 넘어서면 깊은 계곡을 만났습니다.

그걸 지나면 벼랑 끝에 서 있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사제생활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어떻게 죽을 때까지 사제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며 마음을 졸인 적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신자들은 저를 보면“신부님은 참 고생안하고 사제생활하시는 것 같다...

얼굴이 늘 동안(童顔)입니다.”


 그 25년 동안의 그 어렵고 힘들었던 그 모든 것이

하느님의 안배하심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저는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하느님에게 받은 것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저에게 많은 재주를 주셨습니다.

저에게 그런 고통이 없었다면......

제게 주신 선물들은 분명히 교만의 재료가 되었을 겁니다.


물론 저는 아직도 깨어지고 포기해야 될 부분이 너무나 많은 사제이지만....

이나마 이 정도라도 이렇게 은경축까지 지낼 수 있었던 그 힘은

고통이었고 십자가였다고 하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사제 25년 동안 여러 번의 수많은 위기가 있었으나

그 고비고비를 넘어갈 수 있게 도와주신 하느님과 성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몇 가지 제가 특별히 감사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첫 번째는 25년 동안 하느님께 그리고 주교님에게 순명할 수 있게 해주셨던 것,

감사를 드립니다.


25년 동안 사제서품을 주셨던 주교님과 지금 주교님 두 분을 모시고 삽니다.

여러 가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인간적으로

‘주교님께 순명을 해야 되느냐? 아니면 다른 길로 가야하느냐?’

하는 여러 번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순명을 했습니다.

제가 순명하고 살았기 때문에 교우들에게

순명을 가르칠 수가 있었습니다.

순명은 기적을 일으킨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하느님과 또 주교님께 순명할 수 있도록

성령께 도움을 청합니다.


두 번째 감사해야할 것은 보기와는 다르게 저는 건강치가 못합니다.

지병이 있는 몸이지만 쓰러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죽을힘을 다해서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신 것 감사를 드립니다.


주교님께서도 과찬의 말씀을 해주셨지만

교우들이 제 강론을 듣고 변화되고, 회개하고, 행복할 수 있었던 것......

이것만큼 司祭에게 큰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쩌면 저는 말씀을 전하다 주님 곁에 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숨이 끊어질 때까지 저에게 주신 召命이기에 말씀을 전할 겁니다.


세 번째, 25년 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5년 전 첫 미사를 드릴 때는 이 자리에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른들이 친척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천국에서 기도해주셨을 아버지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순례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뒷바라지로 본당신부가 힘의 한계가 있다 보니

본당신자들에게 쏟는 정성이 갈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당신부를 믿고 따라주시는, 서운한 점도 많으셨겠지만....

이해하려고 애쓰시는 본당 신자들에게 무엇보다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동료 선후배 신부님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뒤돌아보면 저는 선배들에게도 사랑스러운 후배노릇을 못했습니다.

또 후배들에게도 선배노릇을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앞뒤 돌아볼 겨를도 없이 한해를 벅차게 살기에 바빴다고....

핑계 아닌 핑계를 댑니다.


동료선후배 사제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가 버티고 서있을 수 있었다는 것,

오늘 이 자리를 빌려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늘 사제는 공동우물이지 개인수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우물로 살려고 하다 보니

힘들 때도 있고, 외로울 때도 있지만 그러나 幸福합니다.


주교님 말씀대로 앞으로 25년을 더 살아서 금경축까지 갈지

아니면 그전에 하느님 곁에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꼭 죽을 때까지만 살 겁니다.

이것만큼은 제가 꼭 지킬 겁니다.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사제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무엇을 은경축 기념물로 선물을 드릴까하고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대개 다 신부님들 <은경축기념강론집> 이런 것이 의례적으로 나오는데 저는 25년 동안

강의를 많이 했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드릴 <은경축강론집> 하나씩 준비를 했습니다.

책이 아니라 CD입니다.

CD 두 개로 되어 있는데 <은경축기념특강>으로 했습니다.

제 강의 중에서 신자들이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내용을 CD 두 개에

담았으니 작은 성의지만 받아 가십시오.


오늘 연휴이고, 교통도 많이 밀리고 불편하신데도 

이렇게 부족한 사제의 은경축을 축하해 주러 오신 분들

매괴성모님께서 깊은 축복 많이 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김웅열(토마스아퀴나스)신부님ㅡ2008.  05. 011 (은경축 답사)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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