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청산 그대로
그대가 그곳에 서 있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선하심으로
내 바램이
그대를 늘 그곳에 서 있게 하였습니다
그대가
그곳에 서 있습니다
그대가 서 있다기 보다는
내 마음이 그곳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이
고운 쉼터도
안락한 꿈의 거처도 아닌데
풋풋한 그리움까지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대 서 있는것은
보고도 안을 수 없는 한겹 투명한 내 눈물입니다
어떤날은
그대보다 내가 더 오래 서성이고 있었나 봅니다
오랜듯
오랜듯
요람에서 초로의 이슬로도
좁혀 지지 않는
저편과 이편
무엇이 우리 날마다 눈뜨게 하는지요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닌지 모릅니다
우리
건너는 무수의 강은
강이 아닌듯 알것 같아도 몰라
그대 향한 나의 바램은 기다림의 보상은 아니어야 합니다
반 걸음도 내딛지 못하는 초라한 정체의 마침입니다
오랜 침묵의 마침입니다
그대 선하신 자리
나도 서렵니다
청산 이고선 흰 구름이 그대 이기야 하겠는지요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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