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5월 17일 토 / 주님의 초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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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8-05-17 | 조회수512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예수님께서는
어느 뜨거운 여름날 제자들 중 몇몇에게 오랫만에 산에 가자고 초대하였다. 초대받은 제자들은 신이나서 흔쾌히 그 초대에 응하였다. 그러나 그 산은 높고 힘들었다. 신바람은 어디가고 녹초가 되어 퍼져버렸다. 어느샌가 예수님은 엄청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기가막힌 멋진 광경을 목격하고 제자들은 놀라 경탄해마지 않는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산을 올랐는데 왜 예수님은 거룩하게 변모할 수 있었고 제자들은 그렇지 못하였을까? 아마도 지향이 문제였던 것은 아닐까? 예수님은 <기도하러> 산에 오르셨다. 즉, 하느님을 만나러 산에 오르신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놀러> 산에 갔다. 이러한 지향의 차이는 하느님을 만나고 못만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유럽에 있는 형제들을 방문하고 만나면서 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든 주어진 소임을 하고 있든 그것을 통해 엄청 성장해 있는 형제가 있는가하면 큰 성장 없이 오히려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는 형제도 보게 된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제자들 중 일부, 곧 우리를 뽑아서 하느님을 만나러 가자고 초대하신다. 그곳이 산 일수도 있고 그곳이 봉사해야 할 곳일수도 있고 그곳이 어디이든 상관이 없다. 또 그 일이 기도하는 일이든 봉사하는 일이든 사람을 만나는 일이든 공부를 하는 일이든 비즈니스이든 상관이 없다. 그 초대에 우리는 기꺼이 <예> 하고 응답한다. 자, 이제는 지향이 문제이다. 주님께서는 하느님을 만나러 가자고 우리를 초대하셨는데 나는 하느님을 만나기 보다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마음으로 또는 지식욕을 탐하기 위해서 또는 무슨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온 것이라면 마치고 나서 <어휴, 힘들었다> <괜히 왔다> <누구 때문에 더 힘들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힘들고 지쳐쓰러지면서 타볼산의 제자들처럼 허느적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정작 중요한 변모는 하지 못하고...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초대하시는데 그 이유는 하느님을 만나는 체험의 장을 열어주심으로써 우리가 <밝게 빛나면서> 변화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위해서이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나를 여기저기에 초대해 주신다. 그 초대에 기꺼이 응하자. 그리고 하느님을 만나자.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실 지 모르지만 그 주님을 만나야만 한다. 그래야만 나도 타볼산의 주님처럼 밝게 빛날 수가 있다. 거룩한 변모를 이룰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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