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치료와 치유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19 조회수601 추천수0 반대(0) 신고

 감독교회를 믿는 미국의 성서학자 마르쿠스 보르그(Marcus Borg, 1942- ) 는 "성서에는 유대전승에 나오는 어떤 사람보다도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신 이야기가 나온다." 고  말하였다. 우리들은 이미 성서에서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을 많이 보았다. 예수님은 믿음의 치유사이시기는 하지만 쉽게 우리들 마음으로 들어오셔서 우리들을 치유해주시지 않는다.  우리들이 주님을 모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아버지 압바(Abba)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아버지 안에 머무르면서 "믿음"으로 사람들을 치유하셨다. 그래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기도는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외딴 곳에 은거하는 것이다. 성령은 이런 외딴 곳에서만 활동을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손수 치유를 하시지 않고 항상 아버지께 미루셨다. 성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치유는 모두 영육의 치유였다. 예수님께서는 오늘의 복음(마르코 9:14-29)에 나오는 간질병에 걸린 소년과 같이, 눈먼 사람, 문둥병 환자, 절름발이, 귀머거리를 육체적으로만 치료해주신 것이 아니라 영혼도 치유해주시어 완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다. 이른바 영육의 치유를 받았던 것이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온다고 한다. 따라서 영혼이 치유되면 자연스럽게 병도 치료되게 마련이다. 
 
병이 치료되고(cured), 영혼이 치유된(healed)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두려움과 근심을 진정시켜주실 뿐만 아니라, 과거에 지은 죄나 사회에서 추방된 부끄러움도 어루만져 주시고 기름을 발라(anoint) 구원해 주신다. 메시아는 기름을 바르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시고 용서해주신다. 오늘의 복음에서도 간질병만 치료해주신 것이 아니라 소년을 완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다. 사람들은 그 소년이 더러운 영에 씌어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소년을 두 손으로 들어올리신 후에 그를 완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다.
 
 우리는 그 소년의 부모, 친척 그리고 이웃들이 경험한 안도감, 기쁨, 감사를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소년은 육체적으로 치료되었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치유되어 더 이상 사람들을 피하고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소년이 육체적으로 병이 나았다는 데에만 신경을 쓴다. 그래서 우리들의 신앙은 절름발이 신앙이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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