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잃어버린 계절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6 조회수563 추천수8 반대(0) 신고
      
      
          "잃어버린 계절"

          아기가 바둥바둥 엄마 찾아 우짖던날 담장 허문 장미가 벽을 타고 오르며 키 자랑이던 봄인가 어림되는 이맘때 날개도 다 나기전에 아기는 철 없이 뒷 걸음 하다 둥지에서 밀려난 걸게야 어느 해 던가 이맘때 경기장 앞에서 발자국을 그렸지 짝 지어진 한 켤레씩 걷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분실하면 아파트앞 승강장에서 찾았는데 그날 못 찾은 두쌍의 신발은 공항버스 종착역에서 이름도 채 못 남기고 하늘로 증발했지 이맘때 눈 뜨고 잃어버린 안개를 반백에 찾았어 누이 닮은 이쁜이가 있었지 눈총 몇번에 가슴을 정통으로 뚤려 보이지 않는 줄에 꿰어 옭매인채 시간 속에서 살 색만 숙성 되었던거야 눈을 떠 보니 사방에 잃었던 안개로 가득한거야 이문 없던 이 시절을 하얀 머리카락이랑 바꾸는 중이지 누가 스믈일곱 나이때 마음인걸 알아 주거나 묻기라도 기다릴 참이지 하얀 고무신 아무리 닦아도 와 버린 길 뒤로는 못 가는걸 알거든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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