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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께 올인(all-in)하는 축복된 삶" - 2008.5.26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7 조회수678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26 연중 제8주간 화요일
                                                    
1베드1,10-16 마르10,28-31

                                            
 
 
 
"주님께 올인(all-in)하는 축복된 삶"


삶은 축복입니다. 산다는 것은 계속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타골의 ‘기탄잘리’ 시집 맨 처음에 나오는 다음 구절입니다.
“임은 나를 영원으로 만드셨으니,
  이는 임의 기쁨이옵니다.
  임은 이 여린 그릇을 거듭 비우시고,
  언제나 맑은 생명으로 채워주십니다.”

바로 매일 미사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만드시고자
날마다 성체성사 맑은 생명의 은총으로 우리를 채워주십니다.
 
하여 오늘도 새 하늘, 새 땅, 새 날을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지난 새벽 잠깨는 순간
어제의 피곤이 말끔히 씻어진 듯,
가벼운 몸을 일으키면서 새삼 ‘몸’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몸 역시 축복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몸 없으면 영성생활도, 기도도, 사랑도 불가능 합니다.
 
평생을 말 한마디 없이 애쓰는 몸의 고마움을
까맣게 잊고 지내는 적은 얼마나 많은지요.
과연 여러분은 여러분의 몸에 고마워한 적이 있습니까?
 
주인 잘 못 만나 고생하는 몸들도 참 많을 것입니다.
축복의 몸임을 깨달아 감사할 때 서서히 회복되는 몸의 건강입니다.

사실 마음의 눈만 열리면 모두가 축복이요 감사입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라나선
베드로와 제자들이었습니다만
우리에게 정작 중요한 건 무소유의 정신입니다.
 
 
세상 안에서 살되 세상에 소유되지 않는 것이요,
세상 것들을 사용하되 세상 것들에 집착하지 않는 초탈의 자유입니다.
 
이런 무집착의 삶을 살 때 세상 모두가 축복의 선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모두를 버리는 이탈의 삶이
바로 모두를 얻는 축복의 삶임을 주님은 가르쳐주십니다.
 
무지와 욕망에 눈멀어 축복 가득한 삶임을 모릅니다.
 
신록의 생명으로 빛나는 5월 성모성월,
그대로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을 상징합니다.

그러니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우리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다.
 
순종하는 자녀로서,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우리를 부르신 그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다.
 
모든 세상 것들에서 초연하여
주님께 올인(all-in)할 때
저절로 우리는 거룩하게 되고 풍요한 축복을 받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께 믿음과 희망, 사랑을 다 바쳐
올인(all-in)하는 우리들을
거룩하게 하시고 풍성한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피신하는 사람!”(시편34,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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