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8,12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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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46ㄴ-52
46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48 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다. 50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51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52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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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곱살때부터 성당에는 친구따라 새벽미사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
여중 2학년때... 15살때야 영세를 받았다
여중 1학년때 4.19혁명이 일어났는데,
그때 나는 학교 기숙사인 수녀원에서 선배들과 살고 있었는데...
바로 한학년 선배언니가 이제 전쟁이 일어나면 모두 다 죽을 것이고,
죽으면 영세를 받은이들은 하느님곁으로 갈것이겠지만 ,
영세를 안 받은 사람들은 지옥으로 가서 영원한 고통을 면치 못할것이라는 이야기를
두선배가 같이 대화하듯 하는것을 듣고...나는 너무너무 놀라고 참 기분이 안 좋았다.
"언니! 왜 영세를 받으면 천국가고, 영세를 안 받으면 지옥 가나요?" 하고 물었더니...
그 언니가 영세를 받으면 원죄가 없어지니까...하느님나라에 들어 가지만 .
영세를 안 받으면 원죄가 그대로 있으니까 못간다고 해서 나는 어린 마음에 가슴으로 울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까지 영세를 안 받았고 우리 엄마랑 가족들도 아직 영세를 못 받았기 때문이었다.
큰일났다 지금 세상밖에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것만 같은데...하며
걱정을 하다가 성체조배를 하러 성당안으로 들어 가는데...
이태리 수녀님들이 낯에 바치는 성무일도를 하시는데...
그 음성들이 천사목소리 같이 아주아름다워서.
대단하게 내 가슴을 찡하게 했던 기억이 지금도 아주 생생하다.
아마도 그때는 그것이 성무일도인지는 몰랐고 ...
그냥 수녀님들이 성가로 바치는 기도이려니 했다.
나를 가르치시며 나의 보호자역활을 해 주시던 수녀님들의 성무일도기도를 들으며
나는 나대로 내 걱정과 희망을 하느님께 전달해야만 했다.
나는 그때 하느님께 진심으로 기도 바쳤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경처럼 진심으로 기도했다.
하느님 저 꼭 영세받고 저도 하늘나라 가고 싶어요.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것 같어요.
영세를 아직 안 받었는데 나랑 우리 가족들 모두 지옥가면 어쩌나요...
하면서 구슬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성당안에서 두손모아 진심으로 기도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오늘 복음 말씀에 나오는 이 소경의 기도같은 기도가 아니었을까?...하면서
오늘 주신 복음을 묵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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