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30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신명7,6-11 1요한4,7-16 마태11,25-30
"예수 성심(聖心)의 사랑"
예수 성심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예수 성심의 사랑 안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부활 대축일이후,
주님승천대축일,
성령강림대축일,
삼위일체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성혈대축일,
예수성심대축일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엇일까요?
‘하느님은 사랑이시다.’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통해 창조된 모든 세상 피조물들이
하느님 사랑을 반사합니다.
하느님 사랑으로 가득 찬 세상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사랑이 결정적으로 계시된 날은
바로 오늘의 예수성심대축일입니다.
예수성심은 바로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은총의 샘, 생명의 샘, 사랑의 샘, 거룩함의 샘이신 예수성심입니다.
늘 사랑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 되어 사셨던 예수님이셨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아버지’란 호칭이 예수님께는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얼마나 아버지와 친밀한 일치의 관계에 있는지 깨닫습니다.
매일 예수성심의 사랑 미사에의 초대는
그대로 하느님 아버지 사랑에의 초대입니다.
하여 아버지와 아드님의 사랑 안에서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우리들입니다.
참으로 믿는 이들은 이런 미사 없이는
도저히 참된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11,28-30).
우리의 영원한 참된 쉼터는 오직 하나 예수성심뿐입니다.
진정한 공동체의 일치도 예수성심 안에서 가능합니다.
예수성심 안에 머물러야, 뿌리내려야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이요 참된 안식입니다.
겸손과 온유의 사랑입니다.
우리의 불편한 멍에는 주님의 편한 멍에로,
우리의 무거운 짐은 주님의 가벼운 짐으로 서서히 바뀌어 갑니다.
순전히 내 힘으로, 내 사랑으로 살려니
날로 불편해지는 삶의 멍에에,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 안에 완성됩니다.
평생공부가 하느님 공부요, 사랑공부입니다.
성경의 모두가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해주신 내리사랑이야기들이 아닙니까?
당신의 사랑하시던 백성을 종살이하던 집,
이집트 파라오의 손에서 구해내신 하느님은
우리를 세례성사를 통해
옛 죄의 종살이 삶에서 구해내시어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응답은
영원토록 하느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이래서 우리 수도자들이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성무일도입니다.
우리 영성생활의 궁극목표는 우리 역시 예수성심이 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의 사랑을 노래하며 서로 사랑할 때
우리의 사랑 역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어
예수성심의 사랑이 되어갑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예수성심대축일 미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성혈을 모심으로
우리 역시 예수성심의 사랑이 되어 하루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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