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카이사르는 기원전 100년경에 등장한 로마의 군인입니다. 유럽 땅 대부분을 정복한 그는 최고 실력자가 되어 모든 문물과 제도를 정비합니다. 그가 죽자 로마인들은 그를 신격화합니다. 이후 황제들은 카이사르처럼 살려고 했고, 신으로 대접받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들은 예수님께,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질문합니다. ‘황제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에서 그들은 우상 숭배의 흔적을 보았던 것입니다. 더구나 그 돈으로 적대 관계인 로마에 세금을 내야 했기에 질문 속에는 칼날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답변은 아주 단순합니다. ‘돈의 주인이 황제라면 돈은 황제에게 돌려주어라. 그러나 마음까지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의 주인은 하느님이신 까닭에 마음은 하느님께 돌려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돈과 물질에 몸과 마음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한 삶이 길어지면 영혼은 마비됩니다. 나중에는 돈 없으면 죽는다고 생각합니다. 멀쩡히 살아 있는데도 죽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우리는 돈과 물질도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주 하느님, 순교자들의 피를 새로운 신자들의 씨가 되게 하시고, 성 가롤로와 그 동료 순교자들의 피로 주님의 교회를 비옥한 땅이 되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언제나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 174번성가 - 사랑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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