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악령이 어떤 사람 안에 들어 있다가
거기서 나오면 물 없는 광야에서 쉼터를 찾아 헤맨다.
그러다가 찾지 못하면
‘전에 있던 집으로 되돌아가야지.’하고 돌아간다.”
악마는 과거에 있었던 곳과 현재에 있는 곳
그리고 미래에 있을 곳을 가리지 않고 넘나들며
우리를 혼돈에 빠뜨립니다.
왜냐하면 악마는 한 사람의 과거에 범한 과오를 훤히 알고 있으며
현재 허점만 보이면 쳐들어오려고 작정하고 있고
미래에는 더 간교한 방법으로 공격하려고 합니다.
계속적으로 정신을 낚아채 가고
우리를 다른 어떤 곳으로 데리고 가서 과거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게 합니다.
왜냐하면 악마는 우리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몰두함으로써 얻어지는 기쁨과 즐거움을 시샘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악마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서 우리는
현재 있는 자리에서 충실해야 합니다.
요한 복음 8장 58절에서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나는 있는 자”로서 언급하십니다.
예수님은 항상 현재 안에 있는 분이시기에
만약 우리가 그의 제자들처럼 과거나 미래에 살려고 한다면
삶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과거나 미래에 관해서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나 미래에 살려고 한다면
삶은 더 힘들어지지만,
반대로 현재에 산다면 주님께서 그 곳에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고 버리지도 않으시며,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면서 도와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히브 13,5; 마태 28,20).
한 번에 하나를 하는 겁니다.
우리는 때때로 한번에 여러 가지를
효과적으로 하려고 함으로써 하나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 날에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미래와 과거를 주님께 봉헌해야합니다.
오늘 한 가지에 몰입하는 것은
단지 신체적인 문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그리고 감정적인 문제도 포함합니다.
만약 신체적으로는 어떤 사람과 만나고 있으면서
정신으로는 다른 장소에 있는 어떤 사람과 대화한다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빼앗겨 버립니다.
정신적으로 다음 일을 계속 연관시키면
불필요한 압력을 받게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왔을 때는
딴 생각으로 인해 진행되었던 일을 놓치게 됩니다.
하루에 하나만 한번에 하나만 합시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마태 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