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한 성인 / 자유새
가만히 나를 들여다 보면, 나란 성품이 평범하게 빤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 사람보다는 조금 삐딱하니 도발적인 사람에게 훨씬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후훗 초록은 동색이라 그러는지는 몰러도 내가 지니고 있는 땟깔이 야리꾸리한 색(色)으로만 넘쳐나기 때문인 것도 같다. 최근에 벗으로 지내는 모 철학교수는, 이런 나(赤)를 두고 赤이 갖는 상징으로서 "적극적인 순수"라는 평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我가, 겉으로 보기에는 상상외로 너무도 깔끔하고 말짱하여 보는 이들이 좀처럼 의아해 함을 감추지 못하고 바로 실토하곤 한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면서 까지 형편 없는 사람은 절대로 아니나, 근거없는 논리로 화나게 한다면, 숨켜진 어떤 불이 나갈지 나 자신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 만큼 아직도 난, 모든 면에서 미숙하기만 한 사람이란 걸 주저하지 않고 고백할 수 있다.
하지만, 나보다 더 미숙한 성인이 훨씬 더 많다는 것도 난 안다.
La Golondrina [제비] - Caetano Veloso
A donde ira veloz y fatigada. La Golondrina quedeaqui se va. oh, si en el viento se hallara extraviada buscando abrigo y no lo encontrara Junto a mi lecho le formare su nido en donde pueda la estacion pasar. Tambien es toy en la region perdido Oh cielo santo y sin poder volar. 여기를 떠나가는 제비는 아, 혹시 바람속에서 쉴 곳을 찾다가 길을 잃었나 아니면, 쉴 곳을 찾지 못하나?
내 침대 곁에 그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리 그곳에서 계절을 보낼 수 있으리라 나도 역시 이곳에서 길을 잃었네 오, 하느님 날을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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