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천 주년을 맞아 다음 달 28일부터 ‘성 바오로에게 바치는 특별희년’이 시작됩니다.이 뜻 깊은 해를 맞아 교황청 내사원은 ‘교령’을 내고 바오로의 해 특별희년에 주는 전대사의 은총...즉, 죄의 결과인 벌을 완전히 면제해 주는 은사의 요건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변승우 프로듀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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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사란 우리들이 지은 죄 때문에 받게 될 벌을 모두 면제해주는 은사를 뜻합니다. 벌을 면하게 해주는 대사는 25년마다 교황에 의해 선포되는 ‘정기 성년’과 특별한 이유로 선포되는 특별한 해에 ( ‘특별 성년’ )에 교황청 내사원이 발표합니다.
올해는 사도 바오로 성인의 탄생 2000주년을 맞아 다음 달 28일부터 내년 6월29일까지 ‘성 바오로에게 바치는 특별희년’이 이어집니다. 이 특별희년 기간 동안 전대사의 은사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교황청 내사원은 이에 따라 이 은총의 시기에 주어질 전대사의 요건을 이달 10일자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먼저, 모든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통해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영성체를 한 후 바티칸 성 바오로 대성전을 경건하게 순례하며 교황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면 전대사의 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지역 교회 신자들의 경우 전대사의 일반 조건인 고해성사와 영성체, 그리고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를 올바로 이행하고, 공적으로 이방인의 사도를 공경하는 거룩한 예식이나 신심 행사에 참여하면 역시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의 해를 장엄하게 시작하고 마치는 날에는 모든 성당에서 전대사가 가능하며, 각 지역 직권자가 정한 다른 날들에는 성 바오로의 이름을 지닌 성당에서, 또는 지역 직권자가 신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지정한 다른 장소에서 전대사의 축복이 전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병 등으로 인해 장애를 가진 신자들의 경우 어떠한 죄도 짓지 않겠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하루 빨리 전대사의 일반 조건들을 이행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성 바오로 사도를 공경하는 경축 행사에 영적으로 함께하면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신의 기도와 고통을 바치면 역시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황청 내사원이 발표한 이번 교령은 올해 6월28일부터 내년 6월29일까지 이어지는 ‘성 바오로에게 바치는 특별희년’ 동안에만 유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