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길" 지는 해 빗겨 받으며 걸어 보는 논뚝길 풋풋한 풀내음이 싱그러워 흩어진 안개같은 하루 살이가 얼굴에 뽀뽀를 하고 눈 비켜 날으지 한낮의 열기 재워놓고 선선한 바람이 가져오는 비릿한 물 내음도 있어 아버지가 펼쳐 놓으신 파란 경전 어머니의 순명같은 유월의 들녁이 나는 좋아 참 좋아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