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유혹"
하루라는 꽃 빗물에 씻기고
저녁기도 먼데
너는
내게 속삭이지
복 받을 손 내밀라지 때 껴 까맣게 움추린 손
네 몸
은총이 머무는 집 되라
미움이나 저주
준비없는 막 말로 복 내 쫏지 말래
나는
잘 몰라
여염집 내훈
임부의 태교나 고운 마음이 뭔지
태동의 자리
동 인지
선지
마침 아이울음이 어느 천장에 머무나
너는 말하지
부자는 나 모르는 마음있고
성인도 나 모르는 마음있어
하늘이 감하고 땅이 동하여 터에 세운대
새터 되라
나는 잘 몰라
어둔 마음이라 빛을 그려
빛이 와도
새터 문앞에 문설주만 더듬지
너는 말하지
새문 열리도록 기다리라고
가만이 아주 가만이 기다리며 마음으로 보라
나는 네 말소리만 듣지
눈 뜨기 싫어
눈 속에 숨은 네가 좋아
네 말은 가슴으로 들리잖아
졸음에 취하다
오늘이라는
마지막 꽃잎이 천상으로 떨어져 임 앞에 놓이면
내 몸은 진흙이된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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