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을 땅에 묻는 멍멍이
시골집 마당에서 멍멍이들에게 기간이 지난 빵을 줘 봤습니다.
계속 줬더니 큰 놈이 으르렁 대며 물고 가 땅에 묻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묻은 빵은 다음 날 다 젖고 상해서 먹지도 않더군요.
첫 장사해서 번 돈 벽에 부쳐놓고, 다음 날 번 돈 베개 속에 넣고,
서랍에 넣고, 은행에 넣고, 지갑에 넣고, 가방, 주머니에도 넣었습니다.
쓰지 않고 모으다가 가게 되면 어쩌자고 평생을 그리 사는 걸까요.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태오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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