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빛 바래는 하루 풀 벌레 땅거미랑 합창일세 느닷없이 눈 안에 한 사람 웃고 섰네 잊자고 새눈뜨고 기웃거려본 도심 까마귀 백로 한자리 두꺼비 잔등 같아 두눈 활짝 열리고 볼수록 징그러웠어 저 가라지 ! 나도 그랬지 고추밭에 키를 돋우는 지슴 "그만 키우시지요" 마음뿐 말은 목에 걸렸지 그 말씀 임에게 고했더라면 나는 가라지가 되었을테지요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