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비 그친 오후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25 조회수563 추천수6 반대(0) 신고




        "비 그친 오후"
        

        해 가린 구름에 숨어웃는 너니 나는 들판 서성인다 물 소리 지친 도랑 우렁하나가 가만가만 숨고 바람이 풀잎 당겨 섭 울 짖는다
        얼마쯤 지나 둔덕 위 게엄나무 감나무 접신(接身)한 모진 단발령 실록(實綠) 잎새 뒤로 숨었다
        파란 잎 하늘사이 수줍게 웃는 너 녹향이 가려 눈을 꼭 감고 말았어 나의 기도 간원을 넌 알고 있니
        우리 몰라도 머무는 곳 임의 품 열린 심장 사이로 마주보며 숨 쉬는데 네 모습 더 가까이 보고파도 난 잘 참을 수 있어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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