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막다"
울퉁불퉁 낮선 보도블럭 위
나보다 낮 부끄러운 구두발 낮 가린다
가만이 귀 기울리면
한 동안 잊었던 그 소리
책상 탁 치니
억 !
바보가 천재되고
하늘시민 환장한 다음날
마지막 지하철
경복궁 역사를 뛰어 넘었어도 할 말 없었다던
거짓말
돌아 갈 길 몰라 촛불에 손 녹이던 앙증맞던 고사리가슴 비 맞는데
설 익은 하지 감자들의 아릿한 훈수
파란 집 외계인 엉거주춤
낮 가림으로 모자라 눈꼬리 마져 사나운데
아뿔싸
귀가 막혔다
에라잇 ! . . .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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